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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토론의 장이 된 '2018 도시재생 엑스포'…분위기 '활활'

등록 2018.09.1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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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업 관련 이슈에 시민들과 열띤 토론 진행
도시를 깨우는 비:포럼, ‘강남북 격차’ 시민 관심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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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는 지난 7년간 서울시가 진행해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09.14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도시재생사업이 무엇인지 몰랐다가 서울광장에서 제대로 알게 됐어요. 우리 지역에도 도시재생센터가 있다던데 사는 동네가 좋아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죠"

 14일 서울과장에서 열린 '2018 도시재생 엑스포'를 찾은 김세연(41)씨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에 충만해 있었다. 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는 7년간 서울시가 진행해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장이었다.

 서울시청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엔딩테이블’에서는 오픈테이블에서 도출된 도시재생에 대한 30개의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에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차광수(62)씨는 "세운상가를 없애고 남산까지 녹색축을 만든다는 말에 도시재생에 참여하게 됐다"며 "서울시가 예술가들과 상인들 지원을 많이 해줬다. 기술학교를 만들기도 했고 현재도 세운상가에서 '메이커스'라는 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월세를 못 올리게 하는 협약식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울시가 재생사업 과정에서 생긴 먼지, 분진, 소음 등에 있어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줘 굉장히 좋았다"며 "세운상가의 성공적 사례를 통해 도시재생을 잘 발전시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문화적 도시재생 추진’도 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북구 수유1동에서 온 박경희(43)씨 역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박씨는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점은 ‘주민주도’라는 것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주민주도를 실행하게 해줬다"며 "특히 서울시에서 제안해준 주민 공모사업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내 희망지 사업을 통해 11개 공모사업을 만들었고, 활성화 지역에 선정돼 1차로 15개 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 스스로가 활동가가 돼 도시재생사업을 완성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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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는 지난 7년간 서울시가 진행해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09.14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날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개최된 ‘2018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해 "도시재생은 도시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도시재생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하드웨어로서의 고민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고민이 더 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재생을 할 때 주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그 지역의 단체나 유관기관도 함께 참여해 지역의 역사나 인문학적인 부분을 어떻게 되살릴까 하는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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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는 지난 7년간 서울시가 진행해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09.14

같은 날 오후 5시에 열린 '도시를 깨우는 비:포럼'에서는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 연구원 원장, 우석훈 경제학자, 심교언 건국대 교수, 전우용 한양대 교수 등 도시재생과 관련한 다방면의 전문가들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강남북의 균형발전, 도시재생으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메인 무대 뒤로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직접 전문가들에게 궁금한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들이 나와 이를 중심으로 사회자가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또 시민들은 객석에서 직접 손을 들고 전문가들에게 '강·남북 격차' 혹은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질문을 하면서 열띤 정책 토론의 장이 됐다.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은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은 바로 도시가 죽었다는 것을 직면하는 것. 다만 죽은 도시를 살려내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궐적인 방식이었다면 최근 주목받는 도시재생 방법은 주민의 삶의 터전을 바꾸며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부터 마을의 공동체기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까지 굉장히 복합적으로 사람 중심의 터를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우용 교수 역시 "도시재생은 역사를 살리는 것이다. 인간은 땅, 이웃과 교감하며 살아야 한다"며 "역사적 관점에서 도시재생을 보는 첫 번째 정의는 사람들이 고향을 갖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재생·소생 시키는 것을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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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2018 서울 도시재생 엑스포'는 지난 7년간 서울시가 진행해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09.14.

다만 향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주민들과의 관계형성’, ‘사업 취지와 현장과의 괴리감’ 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전주에서 올라온 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A씨는 13일 열린 ‘2018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워크숍’에서 "센터의 권한이 미약해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시간이 소요돼 예산의 탄력적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도권의 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B씨 역시 "사업추진 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지역자치단체(행정)과 지역민, 도시재생지원센터 간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13일 향후 도시재생 사업의 방향과 개선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2018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청, 강원, 제주, 광주, 부산 등 약 240명 정도의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별 도시재생 성과를 공유하고, ‘센터의 역할과 기능’ ‘센터운영방안’ ‘거버넌스 구축’ ‘뉴딜사업’ ‘주민역량강화 교육’ 등에 관한 분임토론을 진행했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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