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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리키 응 아이하우스닷컴 CEO "한국 지사 곧 설립...본격적인 비즈니스 추진"

등록 2018.10.12 15:55:28수정 2018.10.29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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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응 아이하우스닷컴 대표, 8일 뉴시스와 인터뷰

최근 美 거래소 비트랙스 상장...연동된 업비트 동시상장으로 업계 '주목'

"유틸리티 토큰과 시큐리티 토큰 동시 발행하는 최초 부동산 블록체인이 목표"

【서울=뉴시스】리키 응(Ricky NG) 아이하우스닷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 뉴시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8.10.12 (사진 = 아이하우스닷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리키 응(Ricky NG) 아이하우스닷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 뉴시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8.10.12 (사진 = 아이하우스닷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한국 부동산 시장과 아이하우스닷컴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만나면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하우스닷컴도 한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뉴브에서 만난 리키 응(Ricky NG) 아이하우스닷컴 대표는 "부동산 분야에서 주요 한국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아이하우스닷컴은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 상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비트렉스와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에 동시 상장이 결정됐다. 업비트에서는 원화 거래는 불가능하지만 비트코인(BTC)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의 주요 거래소에 연이은 아이하우스토큰(IHT) 상장 소식으로 많은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하우스닷컴은 여기에 그치치 않고 국내 주요 거래소와 상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키 CEO는 "비트렉스와 토큰 이코노미 구축, 법적 준수사항, 규제 등 상장을 위해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쳤다. 동시에 한국 거래소 상장도 마쳐 기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국에서 본격적인 비지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후에서 근무하며 비지니스 개발을 담당했다. 야후에서 쌓아온 경력을 발판으로 중국 최대 광고 플랫폼 업체인 아이클릭 인터렉티브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만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가 부동산과 블록체인을 접목한 아이하우스닷컴 창업을 결심한 것은 그가 오랜 기간 글로벌 IT기업에 근무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리키 CEO는 아이하우스닷컴 창업에 대해 "글로벌 IT 기업의 근무경력과 직접 창업에 나섰던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로 창업한 회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부동산 분야 창업을 고민하던 도중 미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와 만나게 됐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과 부동산 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을 기획했다. 그 결과 아이하우스닷컴이라는 부동산 블록체인 플랫폼 회사가 탄생했다.

 지난해 설립된 아이하우스닷컴은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을 활용, 중개 수수료 없이 부동산 개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적용한 ATO(자산토큰화 공개)는 부동산 개발자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는 "부동산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획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누구나 쉽게 접근해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키 CEO는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 커뮤니티에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커뮤니티에 "아이하우스닷컴은 최초로 유틸리티(서비스이용형) 토큰과 시큐리티(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초의 부동산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미래의 사용권을 사전에 판매하는 개념으로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도 규제 완화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시큐리티 토큰도 함께 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하우스닷컴은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아이디어노믹스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시큐리티 토큰 발행 및 솔루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시큐리티 토큰은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만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시큐리티 토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아이하우스닷컴은 단계별로 시큐리티 토큰 확장을 위해서도 계획대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단계적으로 거래소 상장 및 파트너십 체결, 오피스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키 CEO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아직 회사 설립 초기이지만, 최근 3개월 동안 빠르게 회사가 성장해나가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하우스닷컴은 아이하우스닷컴은 홍콩, 중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태국, 필리핀 등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빠르게 글로벌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문성을 갖춘 다국적 팀과 플랫폼 기반의 사업, 시장의 흐름이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아이하우스닷컴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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