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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꼭두', 다시 옵니다

등록 2018.10.31 1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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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꼭두', 다시 옵니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이 제작하고 영화감독 김태용(49)이 연출한 '꼭두'가 재공연한다. 11월16~24일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김 감독은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 등을 만들며 영화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섬세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연출가라는 평을 듣는다.

그런 김 감독이 연출한 작품답게 '꼭두' 역시 따뜻하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꼭두 4인과 함께하는 어린 남매의 긴 여정을 담는다. 꼭두는 상여에 장식된 나무 조각을 가리킨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통한다. 작품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운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를 내세워 지난해 초연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초연은 총 20회 공연 중 8회 매진을 기록했다. 전체 객석 점유율 90%, 유료 점유율 72% 등 국악 공연으로는 유례없을 정도로 큰 관객 지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최근 춘향가를 소재로 한 '필름 판소리 춘향'(2016)과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레게 이나 필름(Reggae inna Film), 흥부'(2017) 등을 통해 국악과 영화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라디오스타'(2006), '사도'(2015), '신과 함께'(2017) 등으로 영화제 음악상을 휩쓴 방준석(48)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아 눈길을 끈다. 극적 전개를 따라 음악으로 옷을 입히는 작업에 익숙한 방 감독은 전통 국악을 활용해 주제곡과 주선율을 구성했다.

'꼭두'는 이번 재공연을 앞두고 이달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꼭두'를 영화로 옮긴 '꼭두 이야기'를 상영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지난해보다 음악과 무용을 풍성하게 구성했다. 캐릭터 변화와 이야기도 보완하기로 했다.

연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맡는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다양한 춤도 곁들여진다. 꼭두 4인 중 '시중 꼭두' 역은 영화배우 조희봉이 맡는다. '길잡이 꼭두'는 심재현, '광대 꼭두'는 이하경, '무사 꼭두'는 박상주 단원이다.

또 어린 남매의 누나 '수민'은 영화 '부산행'(2016)과 '군함도'(2017)의 김수안이 연기한다. 동생 '동민' 역에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무대에 오르는 7세 어린이 배우 최고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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