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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경제불안까지 가세…12월 FOMC 결과가 구원투수 될까

등록 2018.12.17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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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현지시각 오는 18~19일 개최된다. 최근 세계 증시가 주요국 경제불안이 가세, 엎친 데 덮친 양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FOMC 결과가 얼마나 완화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각 오는 19일 오후 2시(한국시각 20일 새벽 4시) 12월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12월 금리인상 이슈는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 만큼 그 자체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성명서 표현, FOMC 위원들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점도표의 변화 등이 관심 대상이다.

지난달 파월 의장의 '중립금리 바로 아래' 발언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기대가 확산되기 시작한 데 이어 부진한 11월 미국 고용지표가 공개되며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현 점도표상의 3번이 아닌 2번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미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며칠 전 공개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유로존의 12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위한 두 가지 주요 조건은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와 미 연준 통화긴축 기조의 후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힘든 상황에서 남은 구원 투수는 연준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표방할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FOMC에서 통화정책의 선제 가이던스에서 ‘추가 점진적인 금리인상’ 문구가 ‘경제지표 의존’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겠지만 내년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변화의 징후가 감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과도한 긴축이 자칫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즉 경기침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긴축 기조 흐름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FOMC를 앞두고 증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연준 역시 이를 반영해 점도표와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지가 연말 및 내년도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FOMC를 앞두고 투자자의 경계심리가 짙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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