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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불법이민 아동, 아직도 1만4300명 격리 구금상태

등록 2018.12.20 07: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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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자체조사 " 17개주 150개소 수용.. 후유증 심각 "

"폐지된 대형 고아원 '악몽' 수 십년 만에 부활"

【로스앤젤레스 = AP/뉴시스】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앞에서 26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정부의 불법이민 자녀 격리 수용에 항의하고 있는 LA어린이들. 시위대는 국경에서 체포된 부모들을 석방하고 자녀들을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2018.06.28

【로스앤젤레스 = AP/뉴시스】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앞에서 26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정부의 불법이민 자녀 격리 수용에 항의하고 있는 LA어린이들. 시위대는 국경에서 체포된 부모들을 석방하고 자녀들을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2018.06.2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보건부 산하 난민재정착지원센터( ORR : Office of Refugee Resettlement)의 수용시설과 각종 보호소에 아직도 동반자 없는 이민 어린이와  불법이민 부모와 격리된 어린이들 1만 4300명이 수용되어있는 것으로 AP통신의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대형 수용소 시설에 감금되어 있는 젖먹이에서 10대까지의 어린이들은 나중에 장기적으로 정신적 신체적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사로 송출하면서 이례적으로 "모든 편집자들과 언론 매체에게 보내는 글"을 첨부해서 이번 조사의 모든 통계와 기사 내용을 적극 공유해 줄 것과,  시기별로 어린이들의 수용 인원 수를 조사한 AP통신의 상세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의 참상을 널리 보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데이터에는 2017년 4월부터 전국 17개주에 퍼져 있는 ORR 산하 수용시설과 위탁 시설에서 1주일 단위로 어린이들의 수를 집계한 수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17개 주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사스,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뉴저지, 뉴욕,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주이다.

통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매주 각 수용시설과 위탁시설의 어린이 인원수를 조사해서 집계했다.  특히 2018년 5월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부모와 강제격리된 어린이들이 수용된 이후로는 거의 매주 특정 일자의 아동수와  증감 비율까지 통계를 내놓고 AP가 작성한 도표들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 아동수용시설과 너무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고아원들의 폐해가 아이들에게 평생 지속되는 트라우마를 남기는 것을 알고 대형 고아원 등을 폐지한지가 오래다.  하지만 이민 정책 때문에 이런 곳들이 수십년 만에 되살아 나고 있다는 것이 AP통신의 주장이다.

2015년 당시 엄마와 아기들을 수용하던 텍사스의 자 이민수용소. 

2015년 당시 엄마와 아기들을 수용하던 텍사스의 자 이민수용소.  

이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시설에는 걸음마를 뗀 아기들을 포함한 영유아에서 10대에 이르는 아이들이 수천 수백명씩 대형 수용소와 일반 위탁 보호시설에 빼곡하게 수용되어 있다.

2018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수용 어린이중 약 5400명은  1000명이 넘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거대한 수용소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 보다 좀 나은 시설에 있는 9800명도 100명이 넘는 아이들과 함께 갇혀있다는 것이 AP 특별조사팀이 정부의 비공개 통계와 다른 통계를 교차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팀의 개랜스버크, 마르타 멘도사가 작성한 2000단어의 기사와 900단어의 발췌본 기사, 관련 사진, 동영상,  도표 등은 19일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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