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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 대선 투표제외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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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27 2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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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 19일 야당 후보 파율루 지지자들이 경찰의 최루탄에 도망가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27일 군인과 경찰이 대통령선거 투표 제외지역 선정에 항의하는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하루 전 26일 베니, 부템보 시 및 인근 지역이 에볼라 창궐 및 반정부군 무장 공격을 이유로 오는 30일(일) 치러지는 대선의 투표를 할 수 없는 선거취소 지역이 됐다고 발표했다.   

동부에 소재한 이 지역들은 2001년부터 통치해온 조지프 카빌라 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근거지였다. 이곳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선관위 취소 결정에 대해 마지 못해 이임하는 현 대통령의 선호 후보 에마뉘엘 라바자니 샤다리에게 유리한 판세를 만들어 주기 위한 억지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일단의 시위대가 선관위 사무실로 몰려가 취소 결정의 철회를 격렬하게 요구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과 군인들이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발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시위대는 선관위 사무소 외에 에볼라 격리 센터에 침입해 물건을 부수었다. 베니, 부템보 및 인근 농촌 지역은 8월부터 에볼라 감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 8000만 명의 DRC에서 10번째 발병이지만 지난 2015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언의 1만 명 사망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에볼라 창궐로 지금까지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그러나 의료 당국 및 의료진들은 그전부터 대선 투표를 취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현 집권층에 반대하는 자신들을 선거에 배제하고 소외시키기 위해 에볼라가 구실로 이용되었다고 주장한다.

선관위는 이 지역과 함께 지난주 종족 충돌로 100여 명이 사망한 서부의 윰비 시의 투표도 취소했다.  

펠릭스 치세페디 및 마틴 파율루 등 유력 야당 후보들은 전날의 동부 지역 투표취소 결정에 28일(금) 국민들에게 전국 파업 결의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 모두 21명이 출마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아버지가 암살당한 2001년 후부터 집권했으며 본래 2016년 대선이 예정되었으나 계속 연기되었다. 이로 해서 시위가 이어져 군경 진압대에 의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DRC의 동부 지역은 르완다 및 우간다와 접하는 곳으로 이 세 나라의 많은 반군 조직들이 본거지를 차리고 활동하는데 중앙 정부의 혼란에 반군의 무장 공격도 심해졌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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