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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넷플릭스 첫 K드라마 주역···에이스토리 '킹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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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30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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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킹덤'은 제작비 문제도 있고, 드라마로는 금기시되는 장르다. 김은희 작가가 넷플릭스를 만나서 소원성취를 했다. 제작자로서는 관점이 또 다르다. 콘텐츠의 꿈을 실현시킨 것이다."

이상백(55) 에이스토리 대표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한국 콘텐츠가 세계 팬들을 동시에 만난다. 가장 큰 시장인 할리우드에 선보이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킹덤'은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조선의 끝, 그 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등을 연출한 김성훈(48)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은 드라마 '싸인'(2011), '유령'(2012), '시그널'(2016)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은희(47) 작가가 썼다.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회당 제작비 2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시장에 들어가지 못했으면 제작비를 많이 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킹덤'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반응이 좋다. 유튜브에서 '킹덤 리뷰'를 치면 반응이 나온다. 한국 동포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도 들어가봤다. 남편이 외국사람인데 자랑스러웠다는 글을 봤다. '저렇게 한국이 아름다웠나'라는 반응을 보인 대목에서는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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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영상 서비스(OTT) 기업이다. 190여개국에 걸쳐 약 1억39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80억달러(약 8조9520억원)를 투입했다.

'킹덤'은 한국의 첫 오리지널, 즉 자체 제작 드라마다. 이 대표는 "인터넷을 설명할 때 국경이 없다고들 하는데, 드라마나 영상 콘텐츠는 그렇지 않다"며 "나라별 언어에 맞는 자막이나 더빙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킹덤'은 190여개국에서 동시 방영됐다. 물론 준비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국경이 없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넷플릭스를 통하기 전에는 시차가 있었다. 1년, 6개월만 지나도 올드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시대극이나 사극은 다를 수 있지만 현대극은 그런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이제는 시간의 갭이 없어졌다. 무한 경쟁 시대다. 어떤 콘텐츠를 기다렸다가 몇 시에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지금 넷플릭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OTT가 경쟁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뛰어난 작가와 감독이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킹덤'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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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김 작가는 2011년 '킹덤'을 처음 구상했다. 그 후 8년이 지나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 대표는 "제작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선진화한 제작환경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곳이 할리우드다. 그들의 전문성에 비해 우리는 사이즈가 작았다. 계약서만 해도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게 두꺼웠다. 법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공부했다. 현존하는 최고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노하우도 많이 쌓인 것 같다."
 
'킹덤'은 시즌2 제작이 이미 확정됐다.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 "대본은 이미 다 나온 상황이다. 시즌1 반응을 보고 작가나 감독이 수정할는지 모르겠다. 시행착오 속에서 노하우가 생겼다. 퀄리티가 더 높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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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 드라마 제작사다. '신데렐라 언니'(KBS 2TV·2010), '시그널'(tvN·2016), '우리가 만난 기적'(KBS 2TV·2018), '백일의 낭군님'(tvN·2018) 등 숱한 흥행성공작과 화제작을 내놓았다.

"작가들이 회의를 거쳐 사명을 '에이스토리'라고 지었다. 한국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할리우드식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장기 미제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호평 속에 지상파 시청률도 제치며 장르물의 새 역사를 썼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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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해외에서 '시그널을 만든 회사'라고 하면 다 알아준다. '시그널'은 우리의 대표작이다. 한국식 장르물이 해외에서도 통할 것인지, 의구심을 깨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 중국에서 평점이 높은 드라마다. '너무 잘 만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하고 이야기가 되고 있다. 여기서 성공하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3개 작품 정도 준비된 게 있다"고 귀띔했다. "어떤 상상을 하든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에이스토리가 해외에 퀄리티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하는 작가나 감독이 진출하는 루트가 되면 좋겠다."

에이스토리는 올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생각이다. 집단 창작이 합리적인 제작 방식이다. 작가 풀을 넓혀야 한다. 할리우드 시장에서 미드(미국드라마)처럼 에이스토리 만의 시즌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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