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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성과 내는 북미회담 될 것" vs 한국 "新북풍 안돼"

등록 2019.02.07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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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기대와 우려 밝혀

홍영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힘 모아야'

나경원 "정부여당 지선 때 신북풍으로 재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0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7~28일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성과를 기대했고, 한국당은 안보 공백 등을 우려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따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국민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북미 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겹치는 것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 등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 전당대회가 언제 열리든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북미회담을 이렇게 희화화하는 한국당의 인식이 처연하기만 하다"며 "자신의 필요를 위해 모든 것을 가져다 꿰맞추는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이제 그만 늘어놓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안보 공백 등을 우려했다. 방미단을 구성해 이런 우려를 미국 의회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57차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2.0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57차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진행 중에 날짜부터 발표해서 걱정스럽다"며 "검증 가능한 북한의 완전 비핵화 대신 미국만의 안전을 담보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동결 이야기만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과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겹치는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는데 의심이길 바란다"라며 "지난 지방선거 때 신 북풍으로 재미를 본 정부여당이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 북풍을 계획한다면 아서라,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북 정상회담을 바로 전날 잡더니 이번에는 전당대회 일자와 겹치는 고약한 일이 있게 됐다"라며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종전선언만 서두르면 안보 공백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서도 "지난 1차 회담처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 없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라며 "자칫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 성과를 위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요소만을 제거하는 수준의 합의를 하는 것은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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