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 탈퇴선언한 미·러, ICBM 시험발사로 '맞불'
미국, 5일 미니트맨3 시험발사
러시아, 6일 RS-24 야르스 발사
【반덴버그 공군기지=AP/뉴시스】미국 공군이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2017.08.03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북부 아르한겔스크의 플레세츠크 발사장에 신형 ICBM ‘RS-24 야르스’를 발사해 성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RS-24은 6일 오전 11시31분 발사돼 캄차카 반도의 목표물을 명중했고, 예정된 임무를 완수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미사일의 성능과 비행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핵 억제력의 핵심 중 하나인 RS-24 야르스는 다탄두 ICBM으로, 무게 49t, 최고시속 마하 20(약 24480㎞/h, 최대사거리 1만2000㎞의 제원을 갖췄다.
이번 발사시험은 전날 미국의 ICBM 시험 발사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공군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날 오후 11시01분(미국 태평양시간) 미니트맨(Minuteman)-3'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또 "미니트맨이 약 4200마일(약 6760㎞)을 날아 태평양 중부 마셜군도의 콰절린환초 시험장의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미사일은 예상된 비행 경로를 따라 발사됐고,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됐으며 센서들이 관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첫 발사이고, 미국은 작년 이 미사일을 세차례 시험발사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리는 전승 기념식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한 이 행사에는 1만 6500명의 군인이 참가하고 200대의 지상군 무기, 143대의 전투기와 헬기 등이 동원됐으며 각국 정상을 포함해 참전용사 등 2300여명이 참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인종 우월주의가 가져온 피로 물든 전쟁의 역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군사퍼레이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RS-2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015.05.09
한편 미국 측은 지난 1일 러시아의 INF 위반을 지적하며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하는 모든 미사일, 발사대, 관련 장치를 파괴하지 않는다면 6개월 후 INF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2일 미국의 INF 탈퇴 선언에 맞대응해 이 조약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시사했다.
1987년 12월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INF는 양국 간 사거리 500∼5500㎞의 중·단거리 탄도 순항미사일의 생산,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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