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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직 관리들 "북미회담 구체적 비핵화 합의 가능성 낮아"

등록 2019.02.27 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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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직 관리들 "북미회담 구체적 비핵화 합의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에 참석하기 위해 개최지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집결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학교 소속 전직 고위 관리들은 이번 2차 북미회담에서는 구체적 비핵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으며 부분적 비핵화 합의에 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도출해야 할 최소한의 결과물로 '상세한 협상 윤곽 및 합의된 비핵화 정의'를 꼽았다. 그는 전날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에 소속된 전직 관리 등 동료 전문가들과 함께 내놓은 ‘2차 북미회담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구체적 비핵화 단계는 그 다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탐 도닐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차 회담 개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도닐론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핵화와 관련된 세부 논의에 가장 준비가 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만남을 순조롭게 마음껏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2차 회담의 이상적 결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 폐기에 대한 포괄적 로드맵 합의"라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의 핵무기 및 핵물질 생산 역량을 남겨두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분적 비핵화는 비핵화가 아니라며, 이번 회담이 종전선언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에 경제, 정치적 이득을 줘 미국보다 북한의 이익을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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