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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놀기 좋은×" 발언 이종현 사과, 은퇴는 언급×(종합)

등록 2019.03.15 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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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팬들은 퇴출 요구

"가지고 놀기 좋은×" 발언 이종현 사과, 은퇴는 언급×(종합)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정준영(30)의 '몰카 공유 카카오톡 단체방' 멤버로 지목된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29)이 사과했다.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2010년 씨엔블루 미니앨범 '블루토리'로 데뷔한 이종현은 지난해 8월 현역사병으로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면서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이종현은 정준영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FNC는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 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FNC 관계자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다.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종현은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같은 소속사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처럼 팀 자퇴나 은퇴는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는 입장만 전했다. 연예 활동을 그만둘만큼 큰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팬들은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씨엔블루 갤러리는 'CNBLUE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를 게재했다. "이종현의 위법 사실은 경찰 수사로 인해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이종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그간 올렸던 모든 게시물이 사라졌다.

앞서 전날 SBS TV '8시뉴스'는 이종현이 정준영과 카톡방, 1대1 채팅방에서 몰카 영상을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을 물건 취급한 흔적이 있어 파문이 컸다.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같은 ×들로"라고 적었다. "어리고 예쁘고 착한 ×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이라고도 했다.

FNC는 소속 가수인 이종현·최종훈 관련 논란으로 연일 타격을 받고 있다. 거짓해명 시비에도 휩싸였다. 15일 현재 주가 는 전날보다 560원 하락한 80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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