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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삼지연군 시찰…'중대 결심' 임박했나

등록 2019.04.04 07: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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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 건설은 적대세력과 투쟁" 강조

장성택 처형 등 중대 결단 앞두고 방문한 전례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중국 접경 삼지연군을 '현지지도'를 위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지도는 김위원장의 현장시찰을 일컫는 북한 용어다.

김위원장의 삼지연군 현지지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이다. 삼지연군은 북한이 성역화한 백두산 밀영지구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현재 읍지구 건설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중이다.

김위원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삼지연군을 방문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2013년 말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기 직전에도 측근들과 삼지연을 방문했었다. 이에 따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예고한 '중대한 결심'을 앞두고 방문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위원장은 현지지도에 수행한 관련자들에게 삼지연건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렬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며 삼지연군건설에서의 승전포성은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잠재력의 과시라고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당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국제정세 해설 기사에서 20년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개입, 세르비아를 공격한 것을 들어 "역사와 현실은 인민을 하나로 묶어세우고 자기 힘을 강화하지 않으면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할수 없고 인민의 생명안전도 지킬 수 없으며 종당에는 망국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며칠 동안 연이어 자력 갱생과 자주권 강화를 강조하는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국제사회와 대립에 따른 고립 심화 가능성이 있음을 북한 주민들에게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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