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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Art 판타지' 미끼

등록 2019.04.18 15:18:51수정 2019.04.18 16: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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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티스트 11명 대규모 그룹전..개관후 첫 기획전

가브리엘 다우 ‘플렉서스 넘버 포티' 등 총 25점 전시

이불·이용백·신봉철 국내 작가도 참여 눈길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2019년 첫 전시 ‘프리즘 판타지展’을 개막했다.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는 멕시코이 가브리엘 다우등 국내외 작가 11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2019년 첫 전시 ‘프리즘 판타지展’을 개막했다.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는 멕시코이 가브리엘 다우등 국내외 작가 11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의 힘은 자본력이 좌우한다. 작가의 재능보다 슈퍼 컬렉터가 미술품 가치를 정한다. 비싼 작품에 감동하는 시대, 미술품은 최고의 사치품이다.

국내 미술시장 판도변화를 이끌고 있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사례다. 지난해 신흥 컬렉터로 급부상,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미술전문매체 ‘아트뉴스’가 최근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포함됐을 만큼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개관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증명했다.  1, 2층 408평 규모에 마련된 전시장 입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가 제프쿤스,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형 설치해 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다. 이미 호텔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쿠사마 야요이 '노란 호박', 카우스의 '나무 카우스'등 세계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3000여 작품이 건물 곳곳에 설치돼 있다.

덕분에 방문객은 고개만 돌리면 세계 최고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는 호사를 누린다. 미술관 못지 않은 호텔의 반란이다. 자본력에 고가의 작품들이 즐비한 복합문화센터의 등장은 전통적인 미술관의 행보를 주눅들게 하고 있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PAS_Prism_Fantasy_New ways view light.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PARADISE ART SPACE)’는 19일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 11인의 그룹展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PRISM FANTASY: New ways to view light)'을 개최한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PAS_Prism_Fantasy_New ways view light.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PARADISE ART SPACE)’는 19일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 11인의 그룹展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PRISM FANTASY: New ways to view light)'을 개최한다.



떠들썩하게 개관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올해 첫 기획전을 18일 개막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1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그룹전이다.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PRISM FANTASY: New ways to view light)'을 타이틀로 미디어아트 설치등 25점을 선보인다.

유명 전시장일수록 유명 해외 작가에만 의존하는 기획전과 달리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들도 포함 눈길을 끈다. 이불, 이용백, 신봉철 작가가 참여, 국내 작가 작품도 해외 작가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미학을 뽐낸다.

‘프리즘 판타지展’은 빛의 대표적인 4가지 특성 ‘반사(Reflection)’, ‘무한(Infinity)’, ‘스펙트럼(Spectrum)’, ‘환상(Illusion)’을 테마로 구성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이사장은 “빛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기반으로 동서양 작가의 각양각색 작품들을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이전과는 또 다른 내러티브를 선택함으로써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깊이와 넓이를 한 단계 확장하는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019년 첫 전시 ‘프리즘 판타지展’에 선보인 이용백의 작품은 거울 액자에 총알이 박혀 화면이 깨지는 소리가 압도한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019년 첫 전시 ‘프리즘 판타지展’에 선보인 이용백의 작품은 거울 액자에 총알이 박혀 화면이 깨지는 소리가 압도한다.


전시 '반사' 테마에서는 여러 반사체를 이용하여 작품을 선보이는 덴마크의 예페 하인(Jeppe Hein), 이스라엘의 다니엘 로진(Daniel Rozin), 프랑스의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이 참여한다. 무한 테마에서는 빛의 무한함을 표현하는 칠레의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 프랑스의 토마스 칸토(Thomas Canto), 한국의 이불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스펙트럼 테마'에서는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는 멕시코의 가브리엘 다우(Gabriel Dawe)와 한국의 신봉철 작가의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환상 테마에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본의 쿠와쿠보 료타(Ryota Kuwakubo), 한국의 이용백(Lee Yongbaek),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참여한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이번 전시 공간에 맞춰 제작되는 가브리엘의 플렉서스(Plexus) 시리즈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영종도=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프리즘 판타지展’에 전시된 덴마크 작가 예페 하인 작품.

【영종도=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프리즘 판타지展’에 전시된 덴마크 작가 예페 하인 작품.


반면 미술관같은 호텔 분위기 탓일까?

유명작가 이름세가 화려한 전시는 새롭거나 신선한 느낌은 없다. 비싼 작품이 더 비싼 작품에 눌린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시장 입구 3m가 넘은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 연작 '파르네세 헤라클레스'의 뒷편에 설치된 이불의 미장아빔 효과를 활용한 작품은 초라해보이기까지 한다. 무지개빛 실을 엮은 가브리엘 다우의 작품이 맞이하는 2층은 유리 파편 깨지는 소리로 전시 긴장감을 선사한다. 커텐을 열고 들어가면 거울에 총알이 관통하는 장면이 발길을 붙잡는 이용백의 '브로큰 미러'가 전시됐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 테마로 초대된 작품이다.     

이미 국내 화랑가에서 전시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고, 호텔 전체에 유명 작가의 대형 작품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식상한 감도 있다. 하지만 무지개빛으로 반사되는 이번 작품들처럼 아트파워 파라다이스의 전시는 앞으로도 주목되고 있어 기대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프리즘 판타지展'과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미술 경험을 선사한다.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는 키트제작 프로그램 '리틀 아티스트'는 백색 빛을 다양한 색으로 풀어내는 프리즘에서 착안한 전시 연계 아카데미를 연다. 또 파라다이스 워크, 아트 가든에서도 전시를 미디어로 선보여 아트 마케팅 위세를 발휘한다. 전시는 8월18일까지.

한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개관 기념전 '무절제&절제(無節制&節制): Overstated & Understated'展을 시작으로 2013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수상자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콰욜라: 어시메트릭 아키올로지(Quayola : Asymmetric Archaeology)'展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에이즈 연구재단 암파(amfAR)가 주최하는 ‘암파 갈라 홍콩 2019(amfAR Gala Hong Kong 2019)’의 공동 의장으로 최윤정 이사장이 선임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영종=뉴시스】'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전시는 유리작가 신봉철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세계적인 작가 11명의 미디어아트 설치등 25점을 선보인다.

【영종=뉴시스】'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전시는 유리작가 신봉철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세계적인 작가 11명의 미디어아트 설치등 25점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Art 판타지' 미끼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파라다이스 시티 스카이 파크공원에 설치미술가 이용백이 제작한 9m크기 'Goethe' 조형물이 설치됐다. 입체 픽토그램으로 만들어낸 인간이 여행가방 위에 걸터앉아 망원경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영종도=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파라다이스 시티 스카이 파크공원에 설치미술가 이용백이 제작한 9m크기 'Goethe' 조형물이 설치됐다. 입체 픽토그램으로 만들어낸 인간이 여행가방 위에 걸터앉아 망원경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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