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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서동욱 알투브이 대표 "주식·부동산 등 자산, 암호화폐로 투자하는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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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5 09:31:00
"모든 자산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되는 세상 꿈꾸고 있다"
"올해 3분기 메인넷 출시 예정...6월 테스트넷 베타 버전 공개"
"일본·중국에 비해 국내 규제 뒤처져...가이드라인 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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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알투브이 대표 (사진 = 알투브이 제공)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을 암호화폐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가 교환의 기능보다 가치를 보유하는 역할이 더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금(金)'으로 불리는 것은 우연이 이니다. 암호화폐의 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 코드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시대가 열었다. 

서동욱 알투브이(R2V)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 위치한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를 통해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자산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투브이는 2017년 8월 설립된 국내 토종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현재 메인 프로젝트로 이더리움, 이오스 등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이그드라시(Yggdrash)를 개발 중이다.

이그드라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체인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인터체인이란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을 연결해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그드라시도 북유럽 신화에서 전 세상에 가지를 뻗친 세계수를 뜻하는 이그드라실에서 나온 말이다.

서 대표는 "대표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가졌기 때문에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터체인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기술로, 블록체인 간 데이터, 자산 등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며 "기존 인터넷에서 가능한 자유로운 데이터의 이동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인수했지만, 데이터 연동으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간 교류가 활발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인터체인이 본격화된다면 블록체인 비지니스 모델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그드라시는 인터체인을 지원하는 만큼 자체 생태계에 포함된 디앱(Dapps) 역시 블록체인으로 구성됐다. 이는 다른 플랫폼과 큰 차별점이다.

서 대표는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로 개발된 디앱은 해킹에 취약하고 운영도 종속적일 수밖에 없다"며 "디앱을 블록체인으로 개발하면 이같은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블록체인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난도가 높아진다. 이에 알투브이는 이그드라시 생태계에 들어올 디앱 개발사를 위해 자체 인큐베이팅 센터인 '디스테이션'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알투브이와 함께하는 개발사들은 보험, 스포츠 데이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다. 

서 대표는 "이그드라시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개발 솔루션을 지향한다"며 "많은 블록체인 비지니스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인터체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인 자산을 쉽고 간편하게 암호화폐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ICO(암호화폐 공개)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STO(증권형 토큰 공개)도 이러한 흐름에 부합한다. 기술이 보다 성숙해지면, STO를 통해 디지털화된 자산을 블록체인 플랫폼과 관계없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투브이는 이그드라시를 통해 STO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관심이 크지만,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모집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국내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서 대표는 "기존 금융거래 방식이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불합리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그드라시를 통해 STO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법적인 검토를 통해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국내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알투브이 내에도 금융권 경력을 가진 팀원이 다수 포진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금융의 본질은 중개업이다. 중앙화된 중개 과정이 특별히 더 안전하다거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며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분식회계, 투자 정보의 비대칭성 등 주류 금융업에서도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투명성과 안정성이 큰 블록체인이라면 이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투브이는 지난해 10월 이그드라시의 테스트넷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테스트넷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 올해 3분기에는 메인넷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최초로 인터체인 구조를 시각화해서 구현했던 테스트넷 알파 버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실질적 블록체인 간의 소통을 보여줄 테스트넷 베타 버전을 2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규제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대표는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규제가 근처 일본에 비해서도 심하고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다. 이미 해외로 떠난 국내 회사들도 많다"며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를 따르기는 하지만, 정부가 가이드라인에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 시장은 정말 혼란스럽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국력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초기 국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굉장히 높았는데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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