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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에서 또 동맹국 방위비 압박…"내년엔 더 내야"

등록 2019.04.28 22:28:11수정 2019.04.29 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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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9.04.28

【그린베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9.04.2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도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유세에서 무역협상에서의 성과를 밝히면서 방위금 분담금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미국)는 45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서 "장군에게 물었더니 우리는 그 나라를 지키면서 1년에 50억 달러를 쓴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5억 달러(약 5805억 원)밖에 내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라에 전화해 45억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은 미친 짓이며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상대방은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5억 달러밖에 더 낼 수가 없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한 통화로 5억달러를 더 내도록 했다"며 "이번에는 그들의 사정을 봐줬지만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당신들은 더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금 분담을 늘릴 것을 요구한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과 한 통화를 언급했던 것으로 볼때 사우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보다 787억원 인상한 1조389억원을 지불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 올해 양국이 합의한 10차 분담금 협정은 올해에만 적용되는 1년짜리 계약으로, 내년 이후에 적용될 분담금은 양국이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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