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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보, 데뷔 25년만에 첫 오페라 연출···'베르테르'

등록 2019.04.29 1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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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보 연출 ⓒ서울시오페라단

김광보 연출 ⓒ서울시오페라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극계 스타 연출가인 김광보(55)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데뷔 25년 만에 오페라를 연출한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김 연출은 5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베르테르'를 연출한다.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1842~1912)의 오페라다.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마스네는 비제 다음으로 프랑스 오페라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통한다. 파리 음악원에서 작곡을 배우고 로마에 유학한 그는 일생동안 오페라,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발레 음악, 관현악곡 등을 작곡했다.

문학에도 관심이 깊어 '베르테르'뿐 아니라 오페라 '마농'도 문학작품을 소재로 만들었다. '노트르담의 음유시인', '타이스' 등이 인기를 누렸다.

섬세한 선율로 캐릭터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어의 뉘앙스를 잘 살린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와 음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심리를 묘사한다. 특히 '베르테르'는 1892년 오스트리아 빈 초연 당시 서정적이고 극적인 표현, 치밀한 음악적인 구성을 인정 받았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테르'를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되, 무대와 의상은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1994년 장우재 작가의 '지상으로부터 20미터'로 연출가가 된 김 감독은 '그게 아닌데' '함익' '옥상 밭 고추는 왜' 등으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섬세하면서도 미니멀한 연출이 특기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 데뷔한 테너 신상근,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과 뮌헨국립극장 등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한 테너 김동원이 베르테르 역을 맡는다. 베르테르가 사랑한 샤를로트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양계화다.

예술총감독은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지휘는 양진모가 맡는다. 70인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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