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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코끼리 보유국 보츠와나, 사냥금지 해제실시

등록 2019.05.24 07: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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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마리는 너무 많다"해제 뒤 부분 통제하기로

이 달초 아프리카국 '코끼리 정상회의'도 개최

세계 최다 코끼리 보유국 보츠와나, 사냥금지 해제실시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보츠와나 정부가  4년에 걸친 코끼리 사냥 금지를 해제하고 코끼리 포획을 허용하는 방안을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고 외신들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완전금지를 해제하는 대신 부분적인 통제만 남겨둔다는 방안이다.

보츠와나 환경, 천연자원 보호 관광부의 키소 모카일라 장관은 이 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그 동안  이 문제의 이해관계자들과 광범위한 조사 및 협의를 거친 결과 사냥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츠와나는 지난 해 전수조사 결과 약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세계 최대의 코끼리 보유국이다.  하지만 이는 생태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숫자라고 주장하는 주장이 나왔고 수렵금지로 관련 생업종사자들이나 지역 경제에도 피해가 크다는 항의가 줄기차게 계속되어왔다.  

반면에 동물보호단체 등은 코끼리 사냥 금지 이후 보츠와나의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했으며 사냥 재개가 보츠와나의 자연보전 노력과 관련한 국제 명성을 해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임자였던 카마 이안 카마 전 대통령이 2014년 도입한 코끼리 사냥 금지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었다.
 
이에 따라 마련된 보고서는 사냥 금지를 해제할 것과 정기적이고 제한적으로 코끼리를 도살하되 코끼리 개체수는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을 권고했고 이 번에 이를 실시하기로 공식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그 동안 지나치게 많은 코끼리 수 때문에 인간과의 갈등과 가축 피해 등이 늘어나고 특히 코끼리 사냥으로 이득을 보던 관련 산업과 종사원들의 피해도 커서 번복을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이에 대비해 이 달 초 보츠와나 북서부의 카사네에서 '코끼리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앙골라  대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전 세계의 코끼리들 가운데  60%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코끼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보존정책을 지속하되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에 따라 어느 정도는 수렵을 허용해서 지역 사회의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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