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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反화웨이' 연일 압박…외교부 "기업 자율성 존중"

등록 2019.06.13 16:43:12수정 2019.06.13 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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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연일 韓정부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 압박

외교부 "군사 통신보안 영향 주지 않는 방안 강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2019.06.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2019.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김지현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공개적으로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 동참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외교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제기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보안 우려와 관련 "정부로서는 기업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군사 통신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열흘 사이 세 차례나 공개석상 발언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에 연일 '반(反)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최근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이 한·미 군사 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나는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7일 한국군사학회 주최 세미나에서도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안보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동맹과 우방을 강조해 우리 정부의 동참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5일 주한 미국대사관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5G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지금 내리는 (5G 보안 관련) 결정이 앞으로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 정부에 '화웨이 배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용 비율이 10% 미만"이라며 "(화웨이 장비 사용이)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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