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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남북관계 개선’ 인도주의 지원에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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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8 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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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는 8일 오후 부산 당감2동 온종합병원 정근홀에서 회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제3회 그린닥터스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2019.07.08. (그래픽 = 그린닥터스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최근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 교류협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제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이 남북교류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8일 오후 부산 당감2동 온종합병원 정근홀에서 회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제3회 그린닥터스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최원일 사무총장이 ‘남북 보건의료 협력 추진경과 및 현황’ ▲인제대 북한학과 진희관 교수는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개성 남북협력병원 8년과 그 민족사적 의미’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통계자료를 활용해 북한의 보건의료 실상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 68.7세, 여자 75.1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10.8세, 여자는 10.4세 더 낮다”며 “인구 1000명당 성인 사망률도 남한의 경우 남자 93명, 여자 38명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175명, 여자 106명으로 나타나 남자는 1.8배, 여자는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북 간 연령대별 사망률도 5세 이하 사망률의 경우 북한이 남한보다 6.9배, 영아사망률은 7.1배, 모성 사망비도 7.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무총장은 또 “이런 높은 사망률을 줄이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이 국가보건의료 사업의 우선순위 변화에서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북한 보건 부문 발전 중기전략계획에 드러난 북한의 국가 보건의료 우선순위는 의료과학 기술 발전, 원격 진료시스템 구축, 정보 지향적 보건부문 개선, 질병 예방 및 감시 시스템 강화 등 연구와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사무총장의 발표자료에 다르면 낙후된 북한 의료에 대한 남한의 대북지원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3조2879억 원에 이른다. 이 역시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2000년 2421억 원을 시작으로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4397억 원에 이르는 등 8년간 집중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 671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급기야 지난해 2018년엔 대북 지원규모가 불과 8억 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따른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대북지원이 급격히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과 그 설립목적이 ‘개발도상국과 북한지역의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인도주의 실천과 국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북한 결핵치료 지원사업 등 인도주의 사업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개성 남북협력병원은 개성공단에서 2005년부터 2012년 말까지 8년간 남북한 근로자 35만 명을 무료 진료했고, 남북한 의사들끼리 협력 및 공동 진료를 하는 등 사실상 남북 의료교류 활동을 펼쳐왔다”고 밝히고 이번 정책 포럼에 참석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측과 북한 결핵 지원사업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근 이사장은 특히 “인도주의적인 민간단체 그린닥터스가 정부 당국보다 상대적으로 남북관계 지원 등에 운신의 폭이 넓은 점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의 중소기업인과 새마을부녀회 등 비교적 보수성향인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후원회원으로 끌어들여 방북을 통해 개성병원에 직접 초청 방문함으로써 대북 인식변화와 한반도 평화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날 정책포럼 후 관계자들이 따로 만나 앞으로 북한 결핵 지원 사업 등 각종 인도주의 실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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