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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2도 오르면 북극빙하 사라질 확률 28%까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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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9 18:00:00
IBS·국제 공동연구진, 예측 정확도 높인 새 통계기법 개발
"지구 기온, 2040년 1.5도 상승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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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특정 지구온난화 온도 상승 수준에 도달할 시 9월 북극해빙이 완전히 유실될 확률. (제공: Elke Zeller and Roman Olson)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오르면 북극 빙하가 사라질 확률이 28%까지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촌의 기온 상승을 1.5도 내로 제한해도 북극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물리 연구단 안순일 연세대 교수와 국제 공동연구진이 31개 기후 모형을 고려해 확률 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통계 기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미래 기후 변화는 대기, 해양, 빙하 등 과거 기후에 대한 물리적 이해를 토대로 예측한다. 전 세계적으로 40여개 이상 기후 모형이 있으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미래 기후를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기후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십 개 기후 모형의 단순한 평균값이나 확률 분포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기후 모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통계 기법으로 북극빙하가 사라질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수학자, 통계학자, 기후과학자들이 모여 2년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를 수행한 결과다.

기존 통계 기법은 기후 모형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가정하는데 실제 기후 모형들은 일부 수식을 공유하거나 같은 계산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호 의존성을 보인다. 연구진은 모형의 의존성을 배제하는 엄밀한 통계적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통계 기법을 31개 기후 모형에 적용했다. 여기에 학계의 온실기체 배출 시나리오 중 가장 높은 배출량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입력했다. 그 결과 산업혁명 전 대비 전 지구 지표기온 상승이 1.5도에 이르면 9월 북극해빙이 완전히 유실될 확률이 최소 6%에 달하며, 2도 상승에 이르면 확률이 28%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파리기후협약은 190여 개 국가가 맺은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 전지구 평균 지표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며, 적어도 '섭씨 2도 미만'으로 유지한다 것이 골자다. 하지만 연구진의 예측대로라면 파리기후협약이 북극빙하 유실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순일 연세대 교수는 "모형 간의 상호 의존성을 최소화하는 수학적, 통계적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미래 기후 변화 확률 전망에 적용해 불확실성을 줄인 획기적인 연구"라며 "국내 대표 기후연구센터 협력과 국제 공동 연구로 수학자, 통계학자, 기후과학자가 모인 보기 드문 융합연구"라고 밝혔다.

이준이 연구위원(부산대 조교수)은 "이미 지구 지표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1도 이상 상승했고, 지금 추세라면 2040년에는 1.5도 상승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극빙하 유실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해 지금보다 엄격한 기후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에 게재됐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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