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커제에 불계패···사오싱 국제바둑대회 준우승

커제 9단(왼쪽), 박정환 9단 ⓒ시나바둑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박정환(26) 9단이 중국랭킹 1위 커제(22) 9단에게 패했다. 18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에서 열린 '2019 중국 사오싱 국제바둑대회'에서 커제 9단에게 23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날 승리로 커제 9단은 박 9단과의 상대전적을 10승 11패로 좁혔다.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바둑이 벌어졌다. 박 9단은 상변 접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커제 9단은 중앙에서 하변으로 이어지는 세력을 구축하며 반격을 노렸다. 박 9단은 커제 9단의 약점을 찔러가며 우세를 이어갔으나 실수(123수)를 범했다.

불리해진 박 9단은 상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커제 9단이 수습하는 과정에서 실착(172수)을 두며 형세가 팽팽해졌다. 하지만 박 9단이 패착(177수)을 범하며 무너졌다. 커제 9단은 빈틈없는 마무리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번 대국은 사오싱시의 특별초청으로 열렸다. 우승상금은 40만위안(약 6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만위안(약 2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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