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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덤' 한류콘텐츠대상 영예···뉴시스 한류 엑스포

등록 2019.08.21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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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2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리는 '뉴시스 2019 한류 엑스포'에서 한류 콘텐츠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받는다.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이상백(54) 대표가 수상한다.

'킹덤'은 조선시대 배경의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조선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주지훈을 비롯해 영화배우 류승룡(49)과 배두나(40), 김상호(49), 허준호(55) 등이 열연했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47) 작가가 극본을 쓰고, 영화 '터널'(2016)의 김성훈(48) PD가 연출한 작품이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물이다. 시즌1은 올해 1월2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됐다. 총 6부작인 시즌1의 회당 제작비는 약 20억원, 총 제작비는 100억원이 넘는다. 영화 못지않게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속도감 있는 전개, 아름다운 영상미는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밖에 없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킹덤'은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 15~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인간의 권력을 향한 그릇된 탐욕과 민초의 투쟁을 담았다. 무엇보다 좀비 소재를 역병 환자로 설정, 신선함을 안겼다.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보편성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녹여 외국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국제 시장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K좀비'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했다. 넷플릭스는 영상 조회수·시청 인원 등을 밝히지 않지만, SNS 등을 통해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조선의 의복 문화도 유행시키며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외신들도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인다'며 '익숙한 소재인 좀비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사극을 더해 특별한 장르물이 탄생했다'고감탄했다.

시즌2는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59)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행사에서 "'킹덤' 시즌1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 시즌2 제작을 확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 정도로 자신있다. 우리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됐다. '킹덤'을 비롯해 '백일의 낭군님'(2018) '우리가 만난 기적'(2018) '시그널'(2016) '최고다 이순신'(2013) '마의'(2012~2013) '신데렐라 언니'(2010) 등을 제작했다. 최완규, 김은희, 박재범, 노지설, 장영철·정경순 부부 등 스타 작가들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코스닥에 상장, 글로벌 미디어 제작사로 발돋움 중이다.

한편, 이날 엑스포에서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75) 전 파리정치대학 교수와 아마라 워커(38) 미국 CNN인터내셔널 'CNN투데이' 앵커가 '글로벌 리더 전략 대화-지속 가능한 한류, 이렇게 이끈다'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한다. 송경진 혁신경제국제위원장이 모더레이터다.

한류전략화포럼 '산업계, 한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준비돼 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가 주제발표한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 상무,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토론한다. 정재왈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가 모더레이터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전 세계를 휘감고 있는 한류는 단순히 문화현상이 아니다. 음악에서 시작해 TV와 영화, 드라마를 넘어 음식, 뷰티, 패션, 게임 등 수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펼치는 도전이자 세계를 여는 키워드로 부상했다"면서 "뉴시스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과 국내 산업 및 기업의 각 분야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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