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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27살 체코 임산부, 117일간 연명 후 딸 낳고 숨져

등록 2019.09.04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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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뇌졸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체코의 한 임신 여성이 117일 동안 생명유지 장치를 통해 연명하면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한 후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세상을 떠났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여자아이의 모습. <사진 출처 : 뉴욕 포스트> 2019.9.4

【서울=뉴시스】뇌졸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체코의 한 임신 여성이 117일 동안 생명유지 장치를 통해 연명하면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한 후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세상을 떠났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여자아이의 모습. <사진 출처 : 뉴욕 포스트> 2019.9.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뇌졸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체코의 한 임산부가 117일 동안 생명유지 장치를 통해 연명하면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한 후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세상을 떠났다고 3일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체코 브루노 대학병원 의사들은 지난달 15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몸무게 2.13㎏, 키 41.9㎝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시켰다.

의사들은 생명유지 장치를 단 임산부의 태아 건강을 위해 4달 가까이 의식이 없는 임산부의 다리를 움직여 걷기운동을 하는 효과를 갖도록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7살의 이 임산부는 지난 4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의사들은 태아가 임신 34주가 돼 출산해도 생명에 위험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생시켰다.

수술 후 뇌사 여성에 부착됐던 생명유지 장치는 제거됐고 그녀는 끝내 숨을 거뒀다. 새 생명을 낳았지만 자신은 한번도 아기를 보지도 안지도 못한 채 끝내 세상을 하직한 것이다.

한편 2년 전 브라질에서도 뇌사 판정을 받은 브라질의 21살 임산부가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으로 123일 간 연명한 끝에 쌍둥이를 낳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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