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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론조사] 광주·전남민 55% 제3지대 신당 필요성 부정적

등록 2019.09.0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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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민주당 압도적 지지, 신당 창당 필요성 적어

제3지대 정당, 대권주자 등 중량급 인사 부재도 요인

정책비전제시, 새 인물영입, 대통령급 리더 등 확보가 성공 관건

【광주=뉴시스】 추석특집 광주전남지역 정치인식 여론조사. 2019.09.08 (그래픽=김은지)

【광주=뉴시스】 추석특집 광주전남지역 정치인식 여론조사. 2019.09.08 (그래픽=김은지)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광주·전남 지역민 절반 이상은 지역을 대변할 새로운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로운 정당이 성공하기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비전 제시를 꼽았다.

 추석을 앞두고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이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광주·전남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이해를 대변할 새 정당 등장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가 34.2%인 반면, `필요하지 않다'가  55.6%로 나타났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10.2%다.
 
 연령별로는 19~20세와 30대, 40대는 `필요하지 않다'가 50~59%, 50대 64.3%, 60대 이상 49.1% 등 50대가 신당 창당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지역별로 광주 54.7%, 전남 56.3%가 신당이 필요하지 않다고 각각 응답했다.

이는 지역민들이 호남 출신 민주평화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3지대 정당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67.1%로 다른 정당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을 보면 앞으로 제3지대 정당 창당 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견고한 지지의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평화당 2.5%, 바른미래당 2.8%, 자유한국당 2.8%, 정의당6.7% 등에 그쳤다.

 여기에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가 72%를 기록한 것 역시 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 창당에 대한 기대감을 낮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지역민의 상당수가 문대통령과 민주당이 지역의 이해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더욱이  아직 바른미래당이나 무소속 의원이 움직이 않는 등 제3지대 정당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는데다, 과거 국민의당 안철수와 같은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는 것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60.4%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 모두 신당 창당의 필요성 보다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민주평화당 지지자 중 신당이 필요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41.6%인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48.3%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지지자도 40.7% 대 53.2%로 신당 창당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제3지대 정당 추진이 지지자들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이뤄져 신당 창당의 한계로 보인다. 
 
 다만, 지역민의 34% 정도가 신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하기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지역발전 정책비전제시(62.1%)를 꼽았다.
 
 이어 각 분야별 새 인물 영입(22.3%), 대통령 후보급 리더(7.4%) 등이 뒤를 이었다. 

 제3지대 창당 세력은 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압도적 지지를 상쇄할 지역발전정책비전 발굴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 지지자들이 새 인물 영입(44.2%)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제3지대 신당은 새로운 인재 발탁을 위한 개혁공천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할 대권주자 등 중량급 인사 영입도 신당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전남 시·도민 5139명과 전화연결에 성공해 이 중 1003명(광주 503명·전남 500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9.5%를 기록했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유선 19%, 무선 81%를 합산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19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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