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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선수노조, 마약성 진통제 무작위 검사 추진

등록 2019.09.08 14: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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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선수노조, 마약성 진통제 무작위 검사 추진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가 마약성 마취·진통제 복용 여부를 무작위로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양 측이 오프시즌까지 논의를 진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죽음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이런 논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스캑스는 지난 7월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캑스의 부검 결과 알코올과 강력한 진통제인 펜타닐, 옥시코돈 성분이 발견됐으며 '위 내용물의 치명적인 흡입'으로 사망했다. 취한 상태에서 토사물에 의해 질식했다는 것이 공식 사인이다.

ESPN에 따르면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인 오피오이드(opioid)는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돼 있지만, MLB 사무국은 이를 복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보다 엄격하게 금지약물 검사를 진행하는 마이너리그에서는 오피오이드 복용 여부를 검사한다. 지난 5년 동안 7만8000회 이상 진행된 검사에서 12명이 오피오이드 복용 적발로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마이너리거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한층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오피오이드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복용 여부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한편 에인절스 구단 직원이 스캑스의 사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MLB 사무국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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