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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톨게이트·병원…비정규직 투쟁, 강도 높아진다

등록 2019.10.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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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연대, 1일 집단단식 농성 돌입

톨게이트 노조는 공대위 결성 대응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전날 총파업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7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열린 세종·충남·충북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 충청 지역 조합원들이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7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열린 세종·충남·충북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 충청 지역 조합원들이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난 여름 총파업에 나섰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10월이 시작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을 넘어 지난 대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공대위 결성·집단 단식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규모 집단단식 농성 돌입 및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학비연대는 "절박한 심정으로 약 50여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면서 "교섭결렬 시 오는 1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자인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직접 교섭에 참가할 것을 촉구하고, 공정임금제 및 비정규직 처우개선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13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사회 각계 원로 200명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을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13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사회 각계 원로 200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을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2019.9.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13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사회 각계 원로 200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을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2019.9.30 [email protected]

공대위에 따르면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달 초부터 경북 김천에 위치한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대법원이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 도로공사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이같은 연대를 바탕으로 학계 공동성명 발표 추진 등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청소·주차·시설 노동자들도 지난달 30일 공동파업을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민주일반연맹·보건의료노조는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 집회에서 투쟁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용역업체의 노예였던 우리는 용역업체와 다를 바 없는 자회사의 노예가 될 수 없다"면서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지방국립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 무기한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 국립대병원 사측의 자회사 담합 실태와 직접고용 발목잡기 실태를 폭로하고 청와대와 교육부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2019.09.2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지방국립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 무기한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 국립대병원 사측의 자회사 담합 실태와 직접고용 발목잡기 실태를 폭로하고 청와대와 교육부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2019.09.24. [email protected]

이들의 경우 최근 서울대병원이 파견용역직 직접고용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 사측이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민주일반연맹·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방국립대병원들은 앞서 "서울대병원이 어떻게 하는지 보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해 왔다.

지난달 3일 서울대병원은 경비, 환경미화, 급식 등 비정규직 614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합의한 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부산대치과병원·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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