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미국 中해운사 제재에 유조선 운임 60% 급등

등록 2019.10.01 18:22: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댓차이나] 미국 中해운사 제재에 유조선 운임 60% 급등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지난달 25일 이란산 원유 수송에 연루한 중국 해운사 6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유조선의 스팟 운임(즉시 계약)이 60% 안팎이나 급등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운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극동노선의 대형 오일탱커(VLCC 적하중량 30만t) 운임지표인 월드 스케일(WS 기준운임=100)이 9월30일 시점에 80 전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를 일일 용선료로 환산하면 6만 달러로 9월24~25일 비하면 50~70%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5일 "미국의 제재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산 석유를 수송한 일부 중국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면서 중국 1위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의 자회사 두 곳 코스코 해운 탱커, 코스코 해운 탱커와 선원ㆍ선박 관리 회사 콩코드 석유, 페가수스 88 유한공사, 쿤룬 해운, 쿤룬 지주 회사의 6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의 경영진인 중국인 5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해운 관계자는 산하기업이 제재를 받은 중국원양해운의 VLCC 운항 척수는 그룹 전체로 세계 최대여서 여파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재 발동으로 석유회사 등이 용선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유조선을 수배해야 하기에 유조선 수급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운임이 폭등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제로는 직접 제재 대상이 되지 않아도 제재 범위가 분명하지 않아 유조선 용선에 혼선을 빚기도 한다.

유조선 시황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시설이 드론 등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는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해짐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컸는데 미국의 제재 조치가 이를 부추긴 요인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시장에선 겨울용 원유 수송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 유조선 운임이 한층 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