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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실검, 매크로 조작 없어…선거기간 중단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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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2 19:54:04  |  수정 2019-10-02 22:44:53
여민수 카카오 대표 "실검 알고리즘 공개 논의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 "실검은 의사표현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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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실시간 검색어 매크로 조작 증후는 없었다. 선거 기간에 실시간 검색어 폐지는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먼저 여민수 대표에게 "실시간 검색어를 1위 올리는 것은 제2의 드루킹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조작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실시간 검색어 조작으로 보고 있는지,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여 대표는 "기계적 개입(매크로)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행태는 시스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과 클릭수는 일반에 공개할 경우 또다른 악용 소지가 있지만,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공개할 수 있는 조치를 조속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나경원 자녀 의혹, 조국 힘내세요 등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여론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플랫폼 제공 사업자가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특이하게 발생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이 되면 특정 세력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우려가 크다. 심각한 여론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선거 기간 만이라도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여 대표는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기보다는 선관위 등 유관단체와 협의를 거쳐서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진다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검색어로 인한 여론 조작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묻자 "기계적 이상 증후에 대해서는 시스템 내에서 알고리즘으로 방어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그 외에도 공격 방식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대응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여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의 본래 목적은 태풍이나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면 국민들 모두가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공익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KISO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도 "선거 관련 부분은 선관위와 논의하고 사회적인 부분들에 대해선 이달 25일 KISO공청회에서 공개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관련 논의를 갖고 해야 할 부분들은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검색어를 입력하는 경우, 어떤 목적 하에 입력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패턴만 체크할 수 있다"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입력은 실명 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로그인 해야 가능하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용자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므로 기계적 매크로가 개입된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해 "의사표현의 도구"라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날 국정감사 자리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올리는 것은 하나의 의사표현이며,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드라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올랐다고 해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드라마 되는 게 아니다. 입력 당시의 사용자가 어떤 관심이 있거나 입력할 당시의 본인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구글과 야후도 한국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로 실시간 검색어를 운영하고 있다"며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 현장에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연결기기에 대한 보안 문제도 거론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스피커를 출시한 상태다. 카카오는 최근 이용자들에게 음성수집 여부에 대한 선택권, 음성 데이터 삭제에 관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조치를 취했다. 다만 네이버는 음성 데이터 삭제 선택권은 부여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저희는 지난달 4일부터 이용자들이 선택해서 음성수집 여부에 대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며 "음성 데이터 삭제에 관한 선택권에 대한 부분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AI 스피커는 연말까지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IoT 보안 인증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보안 인증을 받도록 하고, 설계단계부터 보안 내재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분히 해달라"고 최기영 장관에게 요청했다.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담긴 음성정보가 녹음돼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 장관은 "(카카오의 조치를 다른 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AI 스피커, IoT 기기 관련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인력양성에 신경쓰고, 기술적인 부분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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