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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코스닥 상장 추진…"소재 국산화 앞장설 것"

등록 2019.10.08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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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코스닥 상장 추진…"소재 국산화 앞장설 것"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국내 유일의 습식 복합소재 개발로 소재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엔바이오니아가 이달 내 코스닥시장에 입성을 추진한다.

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이번 상장을 위해 111만주를 공모하는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7∼8일 수요예측에 이어 오는 14∼15일 청약을 진행해 이달 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8200∼1만3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91억∼11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습식(Wet-laid) 공정 기반의 복합소재 제조 시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해왔지만 엔바이오니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 복합소재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며 "독보적 복합소재 제조 기술은 물론 제품 상용화 역량까지 갖춰 이미 실적을 가시화하고 있고, 향후 타깃 시장 확대 및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성장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01년 설립 이후 습식 공정을 통한 복합소재 제조 기술 확보에 주력해 수만 건의 복합소재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며 건식(Dry-laid) 대비 원료 배합, 분산 형태, 기능 구현, 후가공 등 까다로운 요소기술이 필요한 습식 공정 기반의 고기능성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습식 공정은 섬유를 저농도로 수중에 분산시키고 분산액을 스크린상에 걸러내 얇은 시트 형태의 웹(Web·섬유집합체)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종이를 만드는 제지기술에서 유래됐다. 건식보다 섬유배열이 우수해 균일성이 요구되는 고밀도, 고품질 복합소재 제조에 활용된다.

엔바이오니아는 특히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하는 기술특례 기업이지만 동시에 주력 제품인 정수기용 양(+)전하부가 필터, 차량 경량화 소재 WLC(Wet-laid Composite) 등의 제품 양산을 통해 실적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양전하부가 필터는 직수 정수기 트렌드를 이끌며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억원, 10억원을 기록한 뒤 2년 만인 지난해 각각 85억원, 21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첨단 복합소재인 WLC(Wet-Laid Composite)가 양산 체제에 돌입해 올 상반기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사진은 간담회를 진행 중인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 2019.10.8(사진=엔바이오니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사진은 간담회를 진행 중인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 2019.10.8(사진=엔바이오니아 제공) [email protected]

또 차기 제품 라인업으로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스섬유 기반의 정수필터, 공기청정기용 습식 헤파필터 지지체, 재사용이 불가한 기존 에어필터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유전체 전기 집진 방식의 차세대 리얼 HEPA필터 등 다수 제품을 생산 시작하거나 출시 예정이다.

건축자재인 금속 천장재에 부착하는 경량 흡음재 제품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화재 확산을 지연시키는 난연성 복합소재, 수소차 연료전지 GDL(Gas Diffusion Layer·기체확산층) 등을 통해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차세대 첨단 복합소재 개발에도 돌입해 미래 첨단섬유로 주목받는 탄소섬유(Carbon Fiber) 복합소재로 GDL을 개발해 수소차 시장에 진출하고 친환경 소재인 나노셀룰로스섬유(Nano cellulose Fiber)로 만든 양전하부가 필터를 상용화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수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공략에도 본격 나서는 한편 차량 경량화 소재 WLC의 경우 자동차 내 적용부품 다변화 등을 통해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엔바이오니아의 전방시장은 정수, 자동차, 공기정화, 건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이는 복합소재를 어떻게 개발하고 상용화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다"며 "제품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성장을 이뤄 명실상부한 '100년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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