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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농약 기준 초과로 폐기된 수입 농산물 1만톤"

등록 2019.10.18 0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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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초과 농약 검출 342건

기준 위반 수입 농산물 바나나 최다… 최고 수입국은 태국

기동민 "농약 기준 초과로 폐기된 수입 농산물 1만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5년 간 수입 농산물 342개 품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돼 폐기 또는 반송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 수입 농산물 총 342건 중 309개 품목이 처리됐다.

이 중 폐기된 품목 190건(약 623톤), 반송 107건(약 2506톤), 반출 9건(약 99톤), 사료용으로 용도 전환 품목이 3건(1만3185톤)이었다.

297톤에 달하는 33개 품목 농산물은 수입영업자가 처리 방법을 결정하지 않아 국내 창고에 여전히 남아있다. 2017년 5월에 수입된 베트남산 무(잎) 23톤과 같은 해 12월 수입된 인도산 쿠민 3톤은 2년이 넘도록 처리되지 못했다.

작년 수입된 중국산 당근 48톤, 필리핀산 바나나 17톤 등 총 87톤의 농산물도 국내에 남아있는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처리 예정인 33개 품목이 모두 처리될 경우 최근 5년 간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로 국내에 유통되지 못한 수입 농산물의 무게는 1만6711톤에 이른다.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된 342개 수입 농산물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쿠민, 고수, 산초와 같은 향신식물이었다. 최근 5년 간 174개 품목이 적발됐다.

개별 품목으로는 바나나가 총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항암 효과로 주목받은 사우얼솝(그라비올라) 잎은 28건으로 뒤를 이었다. 쿠민과 바질이 23건, 쿨란트로 22건, 카피르라임 잎 20건, 드럼스틱트리 잎 13건, 소두구와 파인애플이 각 10건 순이었다.

전체 잔류농약 기준 위반 농산물의 78.9%(270건)이 상위 5개국에서 생산됐다. 우리나라에 초과검출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태국(69건)이었다. 이어 중국 62건, 베트남 54건, 인도 45건, 필리핀 40건 순이다.

기동민 의원은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된 수입 농산물 처리로 인한 손해 예방을 위해 현지 생산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올해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시행된 만큼 수입 농산물과 연계한 검역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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