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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볼리비아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여행자제

등록 2019.11.08 1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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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섬은 3단계 '철수권고' 유지

【파파스(볼리비아)=AP/뉴시스】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4선 성공 주장에 항의하는 볼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11.8.

【파파스(볼리비아)=AP/뉴시스】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4선 성공 주장에 항의하는 볼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11.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볼리비아에 정부가 여행자제 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8일 볼리비아 전역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티티카카 호수 '태양의 섬' 지역은 3단계(철수권고)를 유지했다.

경보단계 조정은 볼리비아 대선 결과에 반발하는 시민단체 및 야권 지지층과 친정부 세력 간 유혈 충돌에 따른 것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시위가 격화되는 상황이 고려됐다.

외교부는 "볼리비아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며 "여행 예정인 국민들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다. 이후 야권 및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다.

이들은 개표 과정에서 결선투표가 불가피해 보였는데도, 24시간 중단 후 재개된 개표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되자 반발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중부 소규모 도시인 코차밤바주 빈토 집권당 소속 여성 시장이 시위대에 붙잡혀 수시간 거리에서 맨발로 끌려다녔으며,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강제 삭발을 당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향후 볼리비아 정세와 치안 상황을 주시하며 여행경보 추가 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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