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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에 정치권 "후안무치" 분노…한국당은 침묵

등록 2019.11.08 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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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민이 우롱당해야 하나"

바른미래 "용서는 없다…법과 역사의 심판 만이 답"

정의당 "추악한 실체 드러나…반드시 다시 구속시켜야"

평화당 "광주학살 주범의 끝없는 후안무치…관용은 사치"

대안신당 "검찰, 공소시효 관계 없이 전씨 재조사해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전두환씨가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 캡처. (영상제공=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서대문구의회 의원) 2019.11.0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전두환씨가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 캡처. (영상제공=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서대문구의회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이승주 기자 =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자 정치권은 8일 일제히 분노를 쏟아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와 관련한 논평이나 지도부 차원의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고 병고(病苦)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 당하고 국민들은 우롱을 당해야 하냐"며 "광주 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씨에게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제 내년이면 나이가 구순에 이르는 전 씨는 비록 지금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하다 해도 시간이 길지만은 않다"며 "당면한 재판과 추징금 등에 대한 처리와는 별개로 전씨는 역사 앞에 참회하고 광주 영령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이 광주 학살의 최종 책임자란 사실을 부정하고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다. 추징금 1030억원을 아직도 납부하지 않았다"며 "광주 시민들의 고귀한 도덕심과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그에게 인간적인 삶을 허락했지만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와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했는가. 그 뻔뻔스런 태도에서 39년간 정리되지 못한 슬픈 역사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며 "더 이상 용서는 없다. 법과 역사의 심판에 따른 단죄만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전두환씨가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 캡처. (영상제공=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서대문구의회 의원) 2019.11.0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전두환씨가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 캡처. (영상제공=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서대문구의회 의원) [email protected]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전씨가 찍힌 영상을 보면 일관되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죄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며 "이제 거짓되고 추악한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전씨를 반드시 다시 구속시켜 5·18의 모든 진상을 진실되게 밝히고 영령과 유족들에게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후안무치가 끝이 없다"며 "언제까지 국민이 전두환 씨의 이런 철면피한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가. 더 이상 인내심과 관용은 사치"라고 지적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전씨의 육성대로 자신이 5·18 발포 명령과 무관하고 재산이 무일푼이라면 검찰은 진상규명 차원에서라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전씨는 물론 지금까지 전씨를 비호하고 있는 세력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곧 출범하게 될 5·18진상규명위원회도 전씨와 전씨 비호세력들을 출석시켜 관련 사실을 캐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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