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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KBO 홈런왕·타격왕이 깨어나야 산다

등록 2019.11.13 1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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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대회 타율 0.167 6삼진 고전…양의지, 타율 0.133 머물러

김경문 감독, 멕시코전 라인업 변화 예고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한민국 박병호가 삼진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19.11.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한민국 박병호가 삼진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홈런왕' 박병호(33)도 '타격왕' 양의지(32)도 잠잠하다.

믿었던 타자들이 주춤거리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타선도 위기에 빠졌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로 졌다. 이번 대회 4연승 행진이 중단된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가 됐다.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당한 패배다. 대표팀은 이날 5안타 빈공에 시달리다 1점도 내지 못했다. 팀이 연승 가도를 달릴 때는 가려져 있던, 주축 타자 박병호와 양의지의 부진도 도드라졌다.

이번 대회에서 박병호와 양의지는 모두 고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장타는 하나도 없다.

볼넷 2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은 6개를 당했다. 쿠바와 예선 3차전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회복세에 들어서는 듯 했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타격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표팀 2번 타자 김하성과 3번 타자 이정후가 활발한 타격으로 자주 살아나가도 박병호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릴 때가 많다.

이날도 1회말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박병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흐름을 끌고 오지 못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 4회말 1사 대표팀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2019.11.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 4회말 1사 대표팀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2019.11.01. [email protected]

4번 타자 박병호는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양의지의 방망이도 무디다.  대회 타율 0.133(15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다.

양의지는 2019시즌 KBO리그에서 안타를 가장 잘 치는 타자였다. 타율 0.354로 타율 1위를 차지했고, 홈런도 20개를 수확했다.

장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는 타율 0.280, 33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터져야 할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타선에도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상대팀들이 사전 전력분석을 통해 박병호와 양의지를 견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움을 걷어낼 순 없다.

주축 타자들의 침묵에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김 감독은 12일 대만전 패배 후 "13일과 14일에는 경기가 없으니, 쉬면서 김재현 타격코치와 상의해 멕시코전(15일) 라인업을 들고 나오겠다"며 타순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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