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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 엉뚱한 사람에게 신장 이식…"이름 나이 비슷해서"

등록 2019.11.27 16: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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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환자 정보 살폈더라면…" 사과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지난해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외과의사가 기증자의 신장을 들고 있는 모습. 2019.11.27.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지난해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외과의사가 기증자의 신장을 들고 있는 모습. 2019.11.27.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 병원이 엉뚱한 환자에게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26일(현지시간) NBC뉴스,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캠던에 위치한 버투아 아워 레이디 오브 루데스(Virtua Our Lady of Lourdes) 병원은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병원은 지난 18일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51)가 "원래 수술을 받았어야 하는 환자와 같은 이름,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수술 하루 뒤 병원 임상팀 직원이 미국 장기기증 네트워크(UNOS)의 명단을 토대로 검토한 결과 해당 환자가 "우선순위 명단에서 벗어나"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UNOS는 장기 이식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레지널드 블라버 전무이사는 성명에서 "자신의 삶을 말 그대로 우리 손에 맡겼던 사람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정도로 큰 실수는 드물다. 추가로 환자 정보를 살펴봤다면 환자 신원이 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장기를 이식받았어야 하는 환자는 이로부터 약 1주일 뒤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병원은 덧붙였다. 병원에 따르면 두 환자 모두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UNOS에 따르면 미국에서 11만3000명이 장기 이식을 대기하고 있다. 이중 신장 이식 대기자는 9만500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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