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들 "연장보육 전담교사 채용시 교육 질 향상 기대"
복지부 김강립 차관, 세종시 소재 어린이집 방문
[세종=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4일 오전 세종시 소재 무지개어린이집을 찾아 내년 3월 보육지원체계 개편과 관련해 보육교사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2.24.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 보육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모든 영유아에게 적용되는 '기본보육'과 이후 오후 7시30분까지 돌봄 공백 영유아 대상 '연장보육'으로 구분되고 연장보육시간에는 전담교사가 배치된다.
연장보육은 3~5세 유아는 필요에 따라 신청하면 되고 0~2세 영아는 맞벌이, 다자녀, 취업준비 등 장시간 보육 필요성 인정 시 이용할 수 있다. 연장보육을 신청하지 않아도 급하게 보육이 필요할 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장 보육이 필요한 부모는 지금처럼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유아 입장에서도 낮 근무로 피로한 당번교사가 아닌 전담교사로부터 돌봄을 받을 수 있어 보육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 차관이 방문한 세종시 소재 무지개어린이집 보육교사들도 보육지원체계 개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만 5세반 담당 보육교사 김주희씨는 "그동안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업무시간 내에 서류 작업 등 행정업무를 볼 시간이 없어 집에 가서 하거나 주말에 일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하원시킨 4시30분 이후부터 행정업무 시간이 생겨 제때 퇴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 4세반을 맡은 교사 홍선영씨는 "휴게시간이 1시간 주어지지만 현실에선 아이들 곁을 잠시도 떠날 수 없어 휴게시간은 '쉬지 않는 쉼'이나 마찬가지였다"라며 "이렇게 바쁜 와중에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되고 연장보육시간 전담교사가 있으면 그 시간에 아이들 교육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현재 맞춤형 보육체계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문제는 눈치를 보는 시스템이었다는 점"이라며 "보육교사들이 내 일이 아닌데도 아이들로부터 떠나 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에서 전담교사분들이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게 되고 부모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면서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어떻게 하면 덜어드릴 수 있을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무지개어린이집의 경우 내년 3월 보육지원체계 개편 즉시 연장보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전담교사를 채용한 상태다.
아울러 보육교사들은 보육지원체계 개편으로 '자동 등·하원 알림 시스템'이 도입되면 아이들의 등·하원 정보가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더 안심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뉴시스]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산타로 분장한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이 세종시 소재 무지개어린이집 아동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2019.12.24.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김 차관은 "보육교사들의 노고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보육지원체계 개편을 통해 아이·보호자·교사가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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