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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安' 관전 포인트…①새 정치 정체②출마③야권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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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9 06:02:00
안철수의 새 정치는…구체적인 비전 제시 관심
지역구 출마 가능성 높아…'미니 대선' 될 수도
야권 구애 속 安 선택 따라 정계개편 구도 변화
바른미래 복귀? 창당?…낮은 지지율 극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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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과의 인재영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귀국하는 동시에 정계로 다시 복귀한다. 안 전 의원의 1년4개월 만의 귀국으로 총선과 맞물려 야권의 정계 개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의 '컴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지만, 4년 전 총선 때 전국적으로 일으켰던 '안철수 돌풍'을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도 안 전 의원 앞에 풀어야 과제가 만만치 않다.

우선 안 전 의원이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며 국민 앞에 내놓을 '새 정치'가 무엇이 될지 관심이다. 안 전 의원은 그간 세 차례 메시지에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초심"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진 않았다.

대신 안 전 의원은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목표는 바로 '대한민국은 지금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출간하는 책('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3가지 비전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전면적인 국가 혁신, 사회통합, 정치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한 정치개혁 과제로는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를 제시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정계 복귀를 결심한 만큼 안 전 의원의 첫 시험대는 '총선 성적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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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3.29. wjr@newsis.com
4년 전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을 창당해 38석을 얻어 원내 제3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영광을 재현하게 될 지가 관건이다. 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2013년 보궐선거,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많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한때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이 대권을 노리고 있는 정계 복귀 시점을 총선 후로 내다보는 관측도 있었으나, 4·15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정치를 재개하는 만큼 선거전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새로운 선거제는 안 전 의원에게도 유리하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비례대표제 시행에 따라 군소정당 의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의 국회 진입 장벽이 낮아지게 된다.

안 전 의원이 총선에서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어떤 식으로든 출마할 가능성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에서 낙선을 예상하고도 당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출마를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된다면 21대 총선은 안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야 대권 잠룡이 총출동하는 '미니 대선'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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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기 앞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18.06.13. yesphoto@newsis.com
안 전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정국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 혹은 고향 부산이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거론된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비례가 됐든, 지역구가 됐든 선거에는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앞서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강한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안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자기가 실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야권의 합종연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보수야권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보수통합 협상이 한창이고, 진보야권은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호남계 의원들과 대안신당 등이 호남권 제3지대 정당을 목표로 합당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개적으로 안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고, 새로운보수당도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면 안 전 의원의 도움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대안신당 등 진보 야권에서도 안 전 의원의 합류를 바라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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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10.kkssmm99@newsis.com
결국 보수와 진보 야권 양쪽으로부터 모두 구애를 받고 있는 안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야권 통합이나 정계개편 구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안 전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한국당을 수구, 꼰대에 비유하고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고 할만큼 보수통합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진보진영과 손을 잡을 경우 호남 정당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안 전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가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다.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복당하지 않고 야권 어디와도 손을 잡지 않는다면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다. 신당 창당 뿐이다.

안 전 의원이 "전면적인 정치권 세대교체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자,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도 노선으로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을 거론하며 안 전 의원이 "프랑스 국민들은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언급한 배경도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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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영상메세지가 재생되고 있다. 2020.01.09.kkssmm99@newsis.com
안 전 의원은 '곧 펴낼 책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에서 "프랑스도 우리처럼 경제 문제, 노동 문제, 불평등 문제 등으로 사회적 불신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며 "기존의 두 거대 정당이 이 문제를 풀 것이라는 희망을 접은 프랑스 국민들은 새로운 미래를 고민했고, 마크롱이 주축이 된 실용적 중도 정당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용적 중도 정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폭주하는 이념 대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선택을 할 때만이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프랑스 국민들은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안 전 의원이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독자 세력화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이나 시·도당 설립, 당원 모집 등 '인프라'를 총선이 채 9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구축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안 전 의원 본인 지지율도 관건이다. 안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주자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게 뒤쳐지고 있다. 뉴시스가 지난 1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안 전 의원은 3.3%로 이낙연 전 총리(34.4%), 황교안 대표(22.7%)에게 크게 밀렸다. 다른 여론조사에서 역시 대동소이하다.

더군다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외연 확장을 시도하며 중도층 공략을 강화할 태세여서 안 전 의원이 신당을 차리더라도 중도층을 쉽게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와 진보, 영남 대 호남 간 지역 대결 구도의 뿌리가 깊다는 점에서 특정 이념·지역에 의존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버티기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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