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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상용 생리대' 비치 230곳으로 확대…무료지원 강화

등록 2020.01.2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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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빈곤 사각지대와 성건강 인식 개선

[서울=뉴시스]서울시에 비치된 비상용 생리대를 한 여성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서울시에 비치된 비상용 생리대를 한 여성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230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27일 비상용 생리대 비치를 시민들 이용도가 높은 대규모 공공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약 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할 공원과 신규 시립시설 등 공공시설 30개 기관을 모집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숲 등 시 관리공원(23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책보고 등이 개소시설 대상이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식물원 등 대규모 시설에도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가 추가로 설치됐다. DDP 생리대 소요량은 지난해 10월 934개에서 11월 1085개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시민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에 생리대를 비치하는 '우리동네 공공생리대'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풀뿌리 단체와 협력 캠페인이 진행된다. 민간시설의 경우 기업 후원 생리대 제공과 사업매뉴얼, 홍보물이 지원된다.

생리빈곤 사각지대에 무료 생리대 지원도 활성화된다.

시는 '모두를 위한 월경' 홈페이지를 활용해 생리대 신청에 의한 후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일회용생리대와 월경컵 등 월경용품 판매 기업과 후원 협의에 나선다. 현재 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는 위기 십대여성과 관련기관에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성·가정폭력, 성매매, 이주여성 피해자 지원시설과 한부모, 노숙인 보호시설 등 시 산하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시설에 생리대를 보급한다. 25개 자치구 230개 소녀돌봄약국에도 생리대가 지원된다.

시는 월경 등 성건강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힘쓴다.

찾아가는 월경교육인 '월경&Talk'가 연 20회에서 30회로 늘어난다. 직장, 학교, 주민센터 등 일정규모 모임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강사가 파견된다.

전문강사는 월경인문학, 월경수다회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월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다. 건강한 월경에 대한 교육과 월경컵, 면생리대 등 대안적 월경용품 실습도 진행된다.

시는 '스마트서울맵'에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통합 표기해 시민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지원 사업을 확대·운영하고 월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성의 건강권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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