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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빨간 그림' 춘화전...화정박물관 '각자의 사정Ⅰ'

등록 2020.01.23 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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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육필춘화첩, 도미오카 에이센(1864~1905)메이지 견본채색. 사진=화정박물관 제공. 202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육필춘화첩, 도미오카 에이센(1864~1905)메이지 견본채색. 사진=화정박물관 제공. 202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인간의 7가지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이 춘화(春畵)다.

일명 '옛날 빨간 그림'으로 불리기도 한다. 노골적인 장면 묘사로 춘화전은 '19금(禁) 전시'로 열린다.

춘화는 나라마다 다르다. 그 나라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춘화'에 일가견이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한중일 춘화에 대해 이렇게 일갈한바 있다. "중국 춘화는 무술영화처럼 뻥이 좀 쎄고, 일본 춘화는 성기만 확대해 표현한 측면이 많다. 그에 비하면 우리 춘화는 서정적이다. 해학적이면서 낭만이 흐르고, 때론 점잖은 듯하며 가식 없는 에로티시즘의 감칠맛이 우리 춘화의 매력이다."

한중일 3국의 춘화를 살펴볼수 있는 전시가 서울 화정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17년 11월 1일 춘화전시실을 개관 7번째 연 춘화전이다.

 '각자의 사정Ⅰ'전으로 선보인 전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춘화 작품들 가운데 한중일 3국의 회화 25점이 공개됐다.

화정박물관은 "춘화 속에 표현된 등장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된 전시"라며 "인간 관계에서 파생된 다양한 감정을 직접적 또는 은유적으로 표현한 장면을 통해 인간 심리의 일면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愛) 락(樂),희(喜)로 나눠 4월 5까지 전시한후 '각자의 사정Ⅱ'전이 이어진다.이번 전시에는 일본 에도 시대 춘화인 도미오카 에이센의 육필춘화첩과 '전족과 페티시즘'에 관련된 작품도 선보인다.관람료 5000원. 연휴 휴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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