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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 앞둔 삼성전자…"시장 충격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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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3 06:58:00
거래소, 삼성전자 시총 30% 상한제 조기 도입 고려 중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12월 평균 비중 '30.64%'
캡 적용시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 불가피
"일평균 거래대금·시총 고려 시 조절 물량 많지 않아"
30% 상한제에 주가 조정 가능성…"매수 기회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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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8.7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0.01.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커지자 시총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캡)로 인한 시장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캡이 조기적용되더라도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33.35%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해당 지수 안에서 시총 30% 넘기기 시작해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비중 30.6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매크로 환경 개선, 외국인 패시브 수급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전일 종가까지 약 22%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시총이 단기간 내 비대해지자 거래소는 상한제 적용과 관련 정기변경 이외에 수시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의 분산효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의 비중이 30% 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만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비중 30% 상한제는 특정 종목의 비중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거래소가 지난 2018년 11월 21일 발표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도입 중이다.

이 제도는 코스피200 내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이 과도할 경우에 ▲위험 분산 효과 감소 ▲패시브 수급의 쏠림 현상 증대 ▲기초지수 적격성 문제 및 운용한도 제한과 같은 운용상의 어려움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거래소는 매년 3∼5월 또는 9∼11월 특정 종목의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의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9~11월 평균 시총 비중은 29.69%로 상한값인 30%를 근소한 차이로 비켜나갔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현 상황을 이어나간다면 6월 선물 만기일 다음날에 30%캡룰이 적용되겠으나 시장은 거래소가 조기 적용을 검토한다는 데에 집중했다.

실제로 거래소의 코스피200 방법론에 의하면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연계상품의 운용이 곤란한 경우에는 정기조정 전이라도 수시로 캡(CAP)비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는 조항이 있다.

성전자에 대한 시총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거라는 의견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적자금 규모를 50조원으로 가정하면, 적용 캡에 따라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5조원까지도 추정 가능하다"며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캡이 적용돼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2~3%포인트 내외 수준의 비중 조절 물량이 나온다"며 "이정도의 물량이 시장에 주는 실제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히려 해당 이슈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주가 6만원 돌파 이후 단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 및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캡 적용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된다면 이에 대한 불안감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센티멘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응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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