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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작년 여군 비중 6.7%로 증가…올해 7.4% 목표

등록 2020.01.29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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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2년까지 여군 비중 8.8%로 증가 목표

국방부, 합참 등 정책 부서 영관급 여군도 증가해

일가정 양립…2024년까지 軍어린이집 161개 목표

GOP 등에 여군 전용화장실·편의시설 등 확중계획

[서울=뉴시스]육군 최초의 여군 해안경계부대 중대장이 탄생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정희경(30) 대위는 최근 39사단 고성대대 해안중대장으로 부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대위는 육군 최초의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으로 기록됐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 대위는 여성 ROTC(학군단) 1기로 2013년 임관했다. 정 대위는 경남 고성군 일대의 해안 초소 등을 주로 지휘한다. 해안 중대는 적이나 불순 선박의 침투에 대비해 24시간 바다와 해안가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장비에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되는 부대다. 2019.09.08. (사진=육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육군 최초의 여군 해안경계부대 중대장이 탄생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정희경(30) 대위는 최근 39사단 고성대대 해안중대장으로 부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대위는 육군 최초의 해안경계부대 여군 중대장으로 기록됐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 대위는 여성 ROTC(학군단) 1기로 2013년 임관했다. 정 대위는 경남 고성군 일대의 해안 초소 등을 주로 지휘한다. 해안 중대는 적이나 불순 선박의 침투에 대비해 24시간 바다와 해안가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장비에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되는 부대다. 2019.09.08. (사진=육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방부가 올해 여군 비중을 7.4%까지 늘리고 GOP(일반전초)에 여군 필수시설을 늘리는 등 여군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국방부는 29일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제9차 여군 비중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 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남우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담당자들이 화상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해 성과분석을 통해 2019년도 여군 비중 목표(6.7%)보다 더 많은 여군인력을 확보(6.8%)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군은 총 1만2602명이며 2018년에 대비해 1209명(0.6%)이 증가했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여군 최초로 육군항공작전사령관으로 취임한 강선영 소장이 21일 오전 경기 이천시 항공작전사령부 연병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9.11.21.semail3778@naver.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여군 최초로 육군항공작전사령관으로 취임한 강선영 소장이 21일 오전 경기 이천시 항공작전사령부 연병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국방부는 올해도 지속적인 여군인력 확대를 추진해 7.4%까지 여군 비중을 늘리고 추가 확대 여부도 지속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2022년까지 여군 비중을 8.8%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의회는 지난 2018년 5.4%에 불과했던 정책부서 영관급 여군 비율이 지난해 5.9%까지 증가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정책부서 여군 비율 증가가 지난해 여군의 경력관리를 위해 국방부, 각 군 본부, 연합사, 합참 등 정책부서에 여군을 적극 보직하도록 훈령에 명시한 영향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를 데리고 온 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가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하여 아이를 데리고 온 후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협의회는 전투부대의 지휘관 등에 여군을 적극 보직한 결과 지난해 상비사단 전투대대장, 항공작전사령관(육군), 비행대대장(공군) 등에 최초로 여군 지휘관이 탄생한 점도 주목했다.

이와 함께 여군의 적극적인 보직으로 접적·경계부대에 근무하는 여군 인원도 늘어 지난해 접적·경계부대 여군 수가 2018년에 비해 5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을 위한 지원도 개선된 것으로 협의회는 평가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임신 초기(임신 11주 이내) 유·사산 휴가 일수를 종전 5일에서 10일로 확대했다. 또 배우자가 유산, 사산한 남성 군인에 대해서도 3일 범위로 휴가를 주도록 했다.

[원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 36사단 드론훈련장에서 여군 드론배틀팀 '백호나르샤' 선수들이 진지점령 훈련을 하고 있다. 제2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를 앞두고 훈련한 36사단 드론배틀팀 '백호나르샤'는 육군 여군 최초로 창단했다. 2019.09.05.myjs@newsis.com

[원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 36사단 드론훈련장에서 여군 드론배틀팀 '백호나르샤' 선수들이 진지점령 훈련을 하고 있다. 제2회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를 앞두고 훈련한 36사단 드론배틀팀 '백호나르샤'는 육군 여군 최초로 창단했다. [email protected]

더불어 임신 검진 휴가를 월 1회로 제한하던 것을 검진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임신 기간 중 총 10일을 보장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도 확대돼 2자녀 이상의 경우 자녀돌봄 휴가를 연간 2일에서 3일로 늘었다. 군 어린이집도 2018년 133개에서 지난해 137개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2024년까지 161개의 군 어린이집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격오지 지역 위주로 설치되는 '공동육아나눔터' 역시 지난 2018년 30개소였지만 지난해에는 38개소로 늘었다. 야간보육교사도 89명(20인 이상 시설당 1인)이 채용돼 군인가족 아동 양육을 지원했다.

[서울=뉴시스]공군은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이 탄생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왼쪽부터) 중령,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 (사진=공군 제공) 2019.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공군은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이 탄생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왼쪽부터) 중령,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 (사진=공군 제공) 2019.12.03.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해 여군 필수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보직이 제한됐던 육군 GOP 210개소에 여군 시설을 확충했다.

국방부는 올해 육군·해병대 독립소대급 이상, 해·공군 대대급 이상 부대에 823개의 여군 전용화장실, 542개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방부는 성고충전문상담관을 증원해 2018년 33명에서 지난해 38명까지 늘렸다. 국방부는 오는 2022년까지 106명으로 성고충전문상담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의 경우 형사처벌 후 반드시 징계회부 하며 다른 징계 대상보다 양정기준을 엄격하게(기본 중징계) 적용하고 감경은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이남우 인사복지실장은 "각 분야별 지속적인 노력으로 여군 비중이 확대되고 근무여건이 보장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야전 여군들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그 동안 마련된 다양한 정책에 대해 점검하고 다함께 개선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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