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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장지훈 피처링 대표 "'가짜 좋아요' 걸러내자 '진짜 인플루언서'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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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30 05:58:00
AI 기반 엔진으로 가짜 걸러…인플루언서 실영향력 측정해 제공
중소형 브랜드 이어 LG생활건강, SM엔터 등 대기업 고객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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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장지훈 피처링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 위치한 사무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0.01.2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플랫폼, 글로벌, 딥러닝 전문가 팀이 기술과 데이터로 시장을 혁신해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영향력 측정 제공 서비스인 '피처링스코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진으로 세상 모든 인플루언서의 진짜 영향력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장지훈(34)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가격 테이블이 팔로워나 구독자 수 등의 지표로만 설정돼 있어 인위적으로 팔로워수를 늘리는 방식 등으로 거품이 형성됐다"며 "가짜 계정 문제와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플루언서의 실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멜론에서 신규사업개발과 서비스기획을 담당한 그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문제를 함께 인식했다. 2017년 첫 창업에서 에이전시형 인플루언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시장의 이해도를 높였고, 2018년 개발자와 데이터분석가를 보강하며 현재의 팀 초석을 세웠다.

장 대표는 "국내에는 대부분 에이전시형 서비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이 인플루언서 가입자 수를 강조해 영업을 하며 그 인력 풀 내에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객관화된 지표를 브랜드에게 제공하기 힘들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정보비대칭을 활용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에는) 소위 잘 팔 것 같은 인플루언서를 찾아서 클라이언트들에게 설득해 영업을 했는데, 결과가 너무 복불복이었다. 대부분 브랜드의 페인 포인트(불편한 부분)였다"고 돌아봤다.

피처링스코어가 영향력을 측정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페이크(가짜)를 걸러내고, 리얼 인게이지먼트(진짜 반응)와 제품 및 인플루언서/오디언스(팔로워+논팔로워지만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의 적합성을 측정한다.

장 대표는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하고 인플루언서와 이해관계없이 보다 객관화된 지표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며 "인력을 통한 운영비용을 줄이고 셀프캠페인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함으로써 캠페인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월등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힘주었다.

이어 "피처링스코어 서비스 모델은 지속 가능하고,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점 등 이점이 많아서 내부 툴을 본격 구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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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구별하는 패턴은 현재 150여개로 구성돼 있다. 가짜 팔로워를 양산하는 여러 서비스의 계정이나 댓글 유형 등을 수집해 학습시켜서 고도화하는 패턴도 있고, 시계열 분석을 통해 특정구간에서 가짜를 구매한 이력 등을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팔로잉 수가 수천명으로 가짜 팔로워가 아니더라도 마케팅시 도달이 불가한 무의미한 계정도 가짜로 분류한다.

핵심 타깃은 소규모 브랜드와 중소형 에이전시이다. 이들의 리소스, 비용적인 상황을 고려한 서비스가 극히 적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용 고객의 65%가량이 이들 고객층이라고 한다.

대기업과 해외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장 대표는 "LG생활건강, CJ ENM,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대기업과 대형 에이전시들도 자연유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1000여개의 브랜드가 서비스 멤버십에 가입돼 이용 중이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제공에 대한 연간 계약도 올 상반기에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비스 이용자 통계를 보면 뷰티, 패션 분야가 가장 많다. 국내브랜드가 해외에 상품을 팔고자 하거나, 해외 브랜드가 한국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하고 싶은 니즈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보충했다.

스코어의 효과는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해 6월 30여개의 브랜드와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브랜드 평균 ROAS(광고 대비 매출액)가 1600%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4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퍼블릭 베타 버전을 오픈했으며 운영 5일 만에 300개가 넘는 브랜드가 가입했다.

현재 서비스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영향력 스코어와 리포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틱톡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검색엔진최적화(SEO) 작업을 통해서 글로벌 유저들의 키워드와 트래픽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국어 지원도 영어에서 8개 국어로 늘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 "피처링엔진은 소셜미디어의 모든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뿐 아니라 에이전시, 인플루언서, 오디언스들 각각에 맞는 데이터와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인플루언서 포털로 성장한다는 비전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플루언서 하면 피처링부터 검색하는 첫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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