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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것 아니면 다 꺼림칙"...손소독제 '휴대용'도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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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31 11:19:46
국내 첫 2차 감염 확인... 3차 확진자 강남권 활보 소식에 '공포'
"비치된 세정제 같이 쓰기도 싫다" 휴대용 수요 많지만 품절
마스크 손세정제도 품절 대란...마스크는 편의점 발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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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한 시민이 비치된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다. 2020.01.2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서울 강남에 직장을 둔 30대 A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강남을 활보한데다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아예 손소독제를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사무실 입구에 비치된 것도 있지만 수시로 꺼내 쓰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몰에서 품절된 상태여서 배송 기간이 더 걸리더라도 꼭 사야겠다는 마음에 해외 직구로 주문했다.
 
20대 여성 B씨는 공중화장실 조차 꺼림칙해 뿌리는 변기 세정제를 갖고 다닌다. 화장실 공용 비누도 쓰지 않고 소독용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자, A씨와 B씨처럼 위생용품 조차도 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국내 3호·6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부활동이나 주변인에 대한 ‘공포’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손소독제, 제균 티슈 등 ‘휴대용’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손세정제와 마찬가지로 품귀현상을 빚어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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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번가에서는 휴대용 손소독제가 검색 상위에 올라있다.

11번가에서는 이달 27~29일 사흘간 제균 티슈 판매량이 전주대비 711%, 전년대비 509% 증가했다.

휘아의 휴대용 손소독제 ‘손닿기전에 클린미스트’(70㎖) 는 국내 확진자 1호 발생일인 20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주문이 폭주해 현재 판매율이 5000% 늘었다. 이 제품은 우한 폐렴 발생 이전에는 여성들 위주로 소량 구매됐으나 최근 남녀 할 것 없이 제품 구매가 급증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품절 상태로 리오더에 들어갔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다.

다른 온라인몰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닷컴에서는 28일 이후 주문 10위권에 손소독 티슈가 마스크와 함께 올라있다. 손 소독 티슈는 대부분 품절됐다.

쿠팡과 SSG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손소독제’ ‘휴대용’을 입력하면 티슈형, 일회용, 변기 세정 스프레이 등 다양한 휴대용 상품이 검색된다. 그러나 검색되는 상품 대부분이 품절로 확인된다. 당일 혹은 익일 배송되는 ‘로켓배송’에서는 구할 수 없으나 그나마 배송기간이 긴 해외 직구로는 가능하다.

한 소비자는 “당장 사고 싶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4~5월까지 간다는 얘기도 있어 일단 해외직구라도 해서 상품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소량을 덜어서 갖고 다닐 수 있는 키트 제품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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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0일 쿠팡에서는 휴대용 손소독제 등이 품절 상태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이미 ‘품절 대란’이다. 중국 수요가 많아 현지에 보내기 위한 대량 구매가 많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대비해 사두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재기, 폭리, 가짜 마스크 판매, 사기 등도 횡행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벌써부터 발주가 어려운 상태다.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 3사는 10~20개 내로 한정하는 제한 발주에 이어 2월에 진행하기로 한 ‘2+1’ 행사는 아예 취소했다.

한 편의점주는 “돌아다니는 말론 생산공장가가 개당 500원이면 중국에서 5000원씩 주고 주문한다고 들었다”면서 “상황이 이러니 편의점 본사에서 물량 확보도 어렵고 그냥 둬도 잘나가는데 굳이 행사까지 할 필요가 없는건 이해하지만 손님들이 찾을 때 없다고 하기가 미안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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