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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는 어디까지...韓 제조업 '전전긍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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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07 00:14:00
전자업계, 생산망 가동에 '빨간불'...소재 및 부품 수급 차질 우려
삼성·LG 스마트폰 생산라인 대부분 베트남 이전..."당분간 큰 피해 없어"
국내 완성차 업계, 중국발 연쇄 '셧다운'...부품 수급 차질 빚어
완성차 업계 가동중단 부품 업계로 확산...공장 휴업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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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김선웅 기자 =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가 입원 중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병원 관계자가 출입문을 소독하고 있다. 2020.01.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에 사업장을 보유하거나 부품을 수입하는 등 중국관련한 국내 기업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춘제(중국의 설) 기간이 연장되면서 공장 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생산 거점이 몰려 있어 특히 제조업의 경우 생산부터 부품 수급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현지 분위기 파악과 공급망 점검 등 자체적인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국내 제조업 기업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들은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춘제 휴무일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였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한폐렴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중앙정부와 별개로 베이징 광둥 등 19개 성과 시가 2월9일 까지로 춘제 기간을 연장했다.

휴무기간 연장으로 중국 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소 인력을 동원해 공장 가동을 이어간다 해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소재 및 부품 등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자업계, 생산망 가동에 '빨간불'...소재 및 부품 수급 차질 우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있는 가전 공장을 9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쑤저우 및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 공장 특성상 최소 인력으로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응 TF팀을 구성해 사태를 점검하고, 부품 소재에 대한 영향도 면밀하게 파악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공급망을 포함해서 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쑤저우, 톈진, 동관 등에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조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톈진, 시안 등 중국에 공장 3곳을 보유한 삼성SDI의 경우 공장 조업은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SDI 관계자는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부품 수급 및 물류를 검토 중에 있다"라며,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중국 난징, 칭다오, 톈진 등에 10여개 공장이 있는 LG전자는 애초 이달 3일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춘제기간 연장 조치에 따라 오는 10일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옌타이와 난징, 광저우 세 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 사태로 9일까지 옌타이 조립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난징과 광저우 공장의 경우 가동을 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의 경우 가동 중단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 장기화 시 재료 및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장 가동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을 제한해 왔지만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임직원들의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의 생산라인을 9일까지 중단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라 현재로선 차질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재나 부품 등 공급망체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 배터리 공장 건설도 우한폐렴이 불거지면서 춘제연휴부터 건설이 중단된 상태로, 10일부터 재개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이 지분을 투자한 우한에 위치한 화학공장 '중한석화'의 경우에는 운영인력을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우시 및 충칭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은 최소 인력으로 가동돼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언급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물류 및 공장 생산에 문제가 없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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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동안 사망자는 73명, 확진자는 3694명, 중증 환자가 640명 늘었다. 의심환자는 2만4702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삼성·LG 스마트폰 생산라인 대부분 베트남으로 이전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중국 내 생산 비중이 없거나 낮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는 그나마 당분간은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과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상하이의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9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자사의 스마트폰 제조 및 공급에 대해 "당장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면서 "공급망을 포함에 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중국 청도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은 베트남 등 타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어 당장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청도 공장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춘제(중국 설날) 연휴 연장으로 인해 오는 9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은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다만 "중국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가 있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에서 조달하는 스마트폰 부품 및 소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약 4000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그 중에 중국산은 꼭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산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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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4일 오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한편 정부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판단,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중국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2020.02.04.semail3778@naver.com

◇국내 완성차 업계, 중국발 연쇄 '셧다운'...부품 수급 차질 빚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까지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율은 95% 이상에 이르지만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같은 전선류·금형 등 부가가치가 높지않은 부품들 제품들의 경우 거리가 가깝고 인건비가 낮은 국내 부품업체의 중국공장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만개 부품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전체 생산이 불가능한 완성차의 특성상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이 국내 업체의 연쇄 셧다운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통상적인 춘절연휴를 감안한 부품 재고만 확보하고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면서 부품대란을 맞게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5일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오는 11일부터 2~3일간 부산공장 휴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경우 현대차나 쌍용차에 비해 부품 재고량이 충분했지만 수십개에 달하는 중국산 부품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부품이 수십가지"라며 "중국업체들이 10일부터 공장을 가동하지만 통관, 물류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2~3일간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 4일 탄력적 휴업과 감산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 등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며, 재고분을 일주일치 가량 비축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차질을 빚으며 부품수급 비상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는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7일부터는 대부분의 라인이 가동을 중단한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멈춰선다.

7일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춘다. 버스를 제작하는 전주공장은 10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11일까지 휴업을 한 후 12일에는 공장을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감산을 통해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기아차도 일부 차종의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가 여유분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는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생산 라인별 탄력적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기아차는 생산량 조정을 통해 이번주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지만 이 업체의 중국 옌타이 공장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드러난 부품은 '와이어링 하네스'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부품이 중국으로부터 조달된다"며 "부품사들이 중국에서 공급받는 부품들까지 포함하면 숫자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9일까지 춘절 연휴를 마치고, 10일부터 정상조업에 나서면 국내기업들 역시 특근 등으로 상황을 만회할 수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 이 심각한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 가동중단 부품 업계로 확산...공장 휴업 잇달아

완성차 업계의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부품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부품 업계는 현대·기아차와 완성차 조립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적시생산방식(JIT, Just in Time)을 취하고 있어 연쇄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휴업 일정에 맞춰 울산과 아산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예정된 휴업 기간은 11일까지다. 만일 기아차도 휴업을 진행하게 되면 광주와 화성 공장도 가동을 멈추게 된다.

금호타이어도 8일과 9일 이틀간 광주·평택·곡성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다. 광주와 평택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점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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