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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능후 "최대 방역 무기는 국민 신뢰… 믿어 달라"

등록 2020.02.09 1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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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보 신속하게 공개할 테니 안심하시길 바란다"

"3차 전세기 띄운다… 100여 명 신청할 것으로 보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능후(뒤 오르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뒤 오른쪽 두번째)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능후(뒤 오르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뒤 오른쪽 두번째)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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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하루 만에 3명이나 늘어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최대의 방역무기는 국민의 신뢰와 협조"라면서 투명한 정보 공유로 국민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확대 중수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방역 당국의 가장 큰 무기는 역학조사와 진단, 검사 같은 전문적 기술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라면서 "모든 정보를 신속히 공개할 테니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예방 수칙을 적극적으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견실하고, 의료기술 수준도 세계 최고다"라며 "국민께서는 우리 의료체계를 믿고, 치료 능력에 대해 안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역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마스크 수급상황에 대한 진단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방역을 위해 어떤 수준의 지침을 만들 것인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중국 우한시에 있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 계획도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브리핑에서 "우한에 있는 총영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우리 교민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수는 230여 명으로 파악된다"며 "이분들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 추세로는 100여 분 정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지난 5일 방침을 바꾸면서 이번 전세기에는 중국 국적이라도 우리 교민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은 탑승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신종 코로나 의심(의사) 환자는 확진 환자 27명을 제외하면 2571명이다. 이 중 888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인데 50여 건을 제외하면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26번과 27번째 환자는 25번째 환자의 아들 내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박 본부장, 강 장관과의 일문일답.
 
-오후에 총리가 추가 입국 금지 확대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논의는 얼마나 진행됐나. 오늘 확대 회의 안건은 무엇이었나.
 
"추가 입국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했다. 지난 1주간 중국인 입국이 줄고 있다. 새로운 입국 금지 조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거두고자 했던 입국 축소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위기 단계 자체를 경계단계이긴 하지만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처하고 있으므로 충분히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확대 회의 안건은 첫 번째는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방역 대책을 강화할 것이냐가 주된 사안이었고, 두 번째는 마스크 수급 상황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 어떤 형태와 수준으로 (방역) 지침 만들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임시항공편 추가 투입 계획을 밝혔다. 우한 총영사관에서 탑승 희망자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대략 얼마나 탑승할 것인가. 상황이 심각한데 혹시 우한 총영사관 철수 계획은 없는 것인가. 중국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혹시 철수 권고로 상향할 계획은 없는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우한에 있는 총영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우리 교민 그리고 가족 포함한 수는 230여 명이다. 이분들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오늘 자정까지 수요 조사가 끝날 것인데, 지금 추세로는 100여 분 정도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총영사관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섯 분의 영사, 그리고 네 분의 행정원이 남아서 대응하고 있다. 지금 전 중국에 대한 여행 자제와 후베이에 대한 여행 금지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상태다."
 
-전세기는 언제 뜰 계획 이고, 추가 입국자는 어디서 수용하는 것인가. 아산, 진천에 또 수용할 계획도 있나. 이번에 중국이 중국 국적자의 한국 귀국을 허용한 배경은 무엇일까.
 
(강경화 외교부장관) "상세한 비행 일정은 협의 중이다. 장소는 확정되면 중수본에서 발표할 것이다. 지난 1차, 2차 임시 항공편 운항 때 중국 국적자를 포함 못 시키게 했던 중국 당국이 지난 2월5일 방침을 바꿨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저희로서는 매우 환영할 방침이다."
 
-단순 관광 목적 여행 최소화를 권고한다고 했는데, 외교부의 황색경보를 말하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적용하나. 중국에 데려올 수 있는 중국 국적 가족의 범위는 얼마나 되나. 중국 내 다른 지역 입국 제한 조치 검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단순 목적의 관광을 자제하도록 경고하는 것은 외교부에서 하는 황색경보와 무관하게 보건복지부 방역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그 지역에 감염병이 많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주면서 국민들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차원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귀국할 수 있는 중국 국적자의 범위에 대해서는 우리 국적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로 돼 있다. 그리고 입국 제한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결국은 이 감염병의 확산, 동향, 그리고 여기에 대한 우리의 방역, 검역 준비 태세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제 사회가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고, WHO 권고는 무엇인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결정하고 있다."
 
-중국 외에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 입국자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까 이 설명과 관련해서 내외국인 자가진단 앱 정도만 거론했다. 추가적인 것은 없는가. 그리고 일본 크루즈선의 한국 탑승자가 14명인데, 이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이 그 자리에서 주소를 확인하는 특별입국절차 받고 있다. 추가해 검역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앱도 개발했다. 1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앱은 단순하지만, 매일 그분들에게 문자가 간다. 현재 몸 상태, 발열이나 인후통 등을 스스로 진단하도록 했다. 단순하게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아무 이상 없으면 그렇게 체크하면 된다. 이상이 있다면 자동으로 1339에 연결돼 상담이 가능하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그런 응답을 제대로 안 할 경우 연락을 취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일본 크루즈선의 우리 국민인 9명의 승객과 승무원 5명이 격리돼 있다.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직원 파견돼 이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 일본의 그런 관리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격리병상을 9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언제까지 할 것인가. 한 병상의 환자 들어가면 의료인력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런 의료인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의협이나 의료계에서는 일부 국공립병원을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하자고 하는 데 이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나.
 
"국내에는 여러 단계의 음압병상, 음압병실이 있다. 국가지정격리병원 같은 경우 평시에 국가가 비용을 주는 것으로 운영하는 198개 음압병상이 있다. 그 외에도 지역거점 병원이 그다음 단계로서 활용 가능한 격리 병상을 가지고 있다. 관련해 900개 병상은 이미 확보돼 있다. 그런 일 없기를 바라지만 격리 대상자가 많이 늘어날 경우에는 900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민간 병원에서 가진 음압병상이 1000여 개다.
 
격리병상 늘 때 의료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에 인력이 들어와 있다. 그 인력 외에 군이나 공보의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 음압병동에서 관리받는 사람은 높은 수준의 의료인력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은 이미 병원 내에 인력을 가지고 있다. 국공립병원을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감염병 대응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대응 방안은 다 마련돼 있지만 거기까지 안 가기를 바란다."
 
-추가 입국 교민들은 기존 시설에서는 다 수용 못할 것 같은데 1순위로 준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1,2차 때보다 3차 전세기가 들어올 때 방역을 더 강화할 계획은 있나.
 
"3차로 우리 우한에서 오실 분들 위한 생활 시설은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가 관리하는 기관이면 좋겠다는 것과 가능하면 민간에서 멀리 떨어진 시설, 그리고 여러 대안 중 지자체하고 저희가 협의를 해서 수용성 높은 지역 고려해서 검토 중이다. 그리고 1, 2차 때 이송된 분들에 비해 3차에 오신 분들은 10일 이상 우한에 더 머물렀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강화된 검역체계를 적용하고, 귀국 후에 머물 생활 시설에서도 의료 지원이라든지 예방 차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 "음압병상 설명할 때 이용 가능한 게 900개라고 하고 민간 1000개라고 했는데, 이 부분 잘못 말씀하셨다. 900병상은 확보돼 있는 것 맞다. 민간에서 설치된 것을 합치면 그게 1000병상 넘겠다는 그런 취지로 이해해 달라. 추가적으로 민간에 1000병상이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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