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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한국인 신종 코로나 환자 첫 확진...국내 추가 환자는 없어(종합)

등록 2020.02.10 12: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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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지닝시 거주 중인 한국인 남성·자녀 2명

중국인 부인, 지난달 31일 감염…9일 중국 통보

정부 "국내이송 계획 없어…총영사관 모니터링"

현재 809명 신종코로나 검사중…전날보다 79명↓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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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이기상 기자 =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정부가 10일 밝혔다.

중국 내에서 우리 국민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의심환자(의사환자) 809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9일 WHO(세계보건기구)와 중국 정부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일가족 3명은 한국인 남성과 그의 자녀 2명으로,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남성 부인인 중국인 여성이 앞서 지난달 3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강영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중국에 우리 국민 확진자 가족관계를 문의했는데, 확진자 가족은 한 가족"이라면서 "부인은 중국인이고, 한국인은 남편과 두 자녀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 3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측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식 기획관은 "환자들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중국측에서 양호한 의료환경을 제공해줬다"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주 칭따오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 확진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산둥성 확진 국민 3명에 대한 별도 국내 이송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가족 3명에 대해선 국내 확진 환자 번호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강립 차관은 "산둥성에 머무시는 분들을 현재 별도로 국내로 이송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단계다"라면서 "국내에 있는 외국인 확진자 또는 접촉자도 우리가 관리를 하고, 중국 내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한시와 같이 특별한 경우,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는 재외국민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이 또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산둥성 일가족도) 저희가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확진자 번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는 주 칭따오(靑島) 총영사관을 통해 이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27명을 유지했다. 국내 누적 의심환자(의사환자)를 포함한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총 2749명이다. 이중 809명이 격리돼 검사결과를 대기 중이다. 나머지 1940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추가로 퇴원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 9일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4번째 확진자가 퇴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27명의 국내 확진자 중 1·2·4번째 확진자가 퇴원했다.

지난 9일에는 70대 여성과 이 여성의 아들, 며느리가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며느리는 중국인으로, 아들과 며느리는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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