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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언어 아바타' 샤론 최도 스타...통역가!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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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1 15: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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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바 있다.봉준호 감독 왼편에서 통역을 돕고 있는 샤론 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20.01.06.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봉준호의 '언어 아바타'로 활약한 샤론 최에 대한 해외 언론은 물론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샤론 최를 별도의 기사로 조명했다.

NYT는 "그녀는 레드 카펫과 심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과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4차례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봉 감독은 'E!'와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줄곧 봉 감독과 함께했다. 그는 봉 감독이 그에게 '언어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을 정도로 봉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살려 통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달 5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직후 봉 감독이 한 수상 소감을 세심한 언어로 통역해 주목 받았다.

샤론 최는 봉 감독의 소감인 "자막,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를 "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 of subtitles, you will be introduced to so many more amazing films"로 완벽히 번역했다.

또 봉 감독이 지난해 12월 '투나잇쇼'에서 "스토리를 모르고 봐야 재미있다"라고 한 것을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고 구어체로 전해 봉 감독의 뜻을 명확하게 통역했다.

봉준호 감독이 한 "(배우들을)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처럼 만들어주고 싶은데···"라고 한 말 역시 "I want them feel like their fish fla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 whenever they want"라고 옮겨 감탄을 자아냈다.

송강호가 한 무대에서 "(이 영화에서)저를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한 말을 "You'll be almost sick of me after this film"이라고 통역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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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샤론 최 기사(사진=누리집 캡처)2020.02.11 photo@newsis.com
현재 유튜브(Youtube)에서도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미국 기자의 곤란한 질문에 능숙 대처' (152만회), '가장 어렵다는 한국어 유머 통역하기'(111만회), '기생충 영화 흥행에 샤론 최 통역사가 주목받는 이유 분석'(114만회) 등 통역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씨의 영어 실력은 해외에서 유학을 했거나 현지에 사는 사람들조차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언어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린 그의 정확한 통역이 문화 차이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 씨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나이는 스물 다섯이고, 단편 영화를 만든 적이 있으며, 현재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정도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진행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 영화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다. 나도 그가 쓴 각본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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