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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서 고대 유적…문화재청과 협의

등록 2020.02.12 10: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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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마한문화권 유물 산포지

"원형보존 아닌 기록보존 가능성"

【광주=뉴시스】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노선도. (사진=뉴시스 DB)

【광주=뉴시스】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노선도. (사진=뉴시스 DB)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인 서구 유덕동 차량기지 부지에서 고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유구(遺構)가 발견돼 광주시와 문화재청이 정밀 발굴조사 여부를 협의 중이다.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유적이나 유물이 나올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원형보존이 아닌 기록보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공사에 착수해 현재 6개 공구별 지하매설물 조사와 지장물 이설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서구 유덕동 차량기지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 도중 가옥이나 집터 등 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인 유구가 다수 발견됐다.
  
이 일대는 고대 마한문화권 유물 산포지여서 고대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3월 말까지 유덕동 차량기지 부지의 10%를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진행한 뒤 유적 발굴 상황을 고려해 정밀 발굴조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를 놓고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중이다.정밀 발굴조사 과정에서 가치있는 고대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될 경우 문화재 보존·관리 결정이 내려지게 되고 이에 따른 공사계획 변경도 가능하다.

하지만 광주시 측은 인근 택지개발 과정에서 나온 고대 유적지와 비슷한 형태라는 점을 들어 문화재 원형보존 관리가 아닌 기록보존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록보존은 해당 지역이 고대 유적지였다는 사실을 문헌 등에 남기는 방식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정밀 발굴조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며 "유구는 문화재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기록보존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완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공사는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17.06㎞ 구간으로 ▲동구 산수오거리 ▲동구 지산사거리 ▲서구 월드컵경기장 입구 ▲서구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서구 유덕 교차로 ▲남구 미래아동병원 주변 등 6곳의 우선시공구간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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