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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취하 거부 印성폭행 피해소녀 아버지, 범인 총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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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3 1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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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하이데라바드에서 한 수의사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것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인도를 강간 국가로 만들지 말라""범인을 사형시켜라"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이데라바드에서 4명의 남성이 27세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불에 태운 사건이 일어났었다. 2019.12.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에서 14살 소녀를 성폭행한 범인이 자신을 제소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가 소송 취하를 거부하자 총으로 쏘아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피로자바드에서 발생했다. 숨진 남성의 가족들은 지난해 8월 딸을 성폭행한 남성이 계속 소송 취하를 요구하며 위협해 왔다고 밝혔다.

인도의 성폭행 피해자들은 경찰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번에 숨진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10일 밤 총에 맞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뒤인 11일 사망했다.

숨진 남성의 형은 "1주일 전에도 범인이 동생에게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죽을 줄 알라'고 협박했었다.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무시하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 소녀의 가족들은 또 경찰이 성폭행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로자바드의 사친드라 파텔 경찰서장은 조사를 태만히 한 경관 3명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범인을 쫓기 위해 경찰들이 추가 배치됐다고 말했다.

인도 인권운동가들은 인도 경찰이 늑장 수사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으며 성폭행범에 대한 보석이 가능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 또는 그 가족들이 성폭행범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몇달 사이 벌써 3번째다.

지난해 7월에는 집권 인도인민당(BJP) 전 의원에게 성폭행당한 여성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가해 남성에 의한 차량 충돌 사고를 당했다. 이 여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폭행당한 23살 여성이 범인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던 도중 길에서 불이 부쳐져 온몸 90%에 화상을 입고 하루만에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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