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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기준 도입 앞두고…보험사 계리사 직원 1000명 돌파

등록 2020.02.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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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앞두고 보험계리사 수요 지속 증가세

"계리 업무 수행할 고급 인력 계속 필요할 듯"

새 회계기준 도입 앞두고…보험사 계리사 직원 1000명 돌파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직원이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사를 확충하는 데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총 39개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직원은 10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이들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직원이 97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1% 가량 늘어난 것이다.

보험계리사는 새로운 보험상품을 만들고 보험사의 결산을 수리적으로 분석하는 인력을 말한다. 이들은 보험사가 책정하는 보험료가 적당한 것인지, 계약에 대한 대출금은 정당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보험료 지급에 대비한 책임준비금 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과거에는 표준위험률이나 표준이율을 이용한 보험료 산출과 책임준비금 적립 등 정해진 공식에 의한 지급여력 계산 등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제한적이라 보험사 내부에서 보험계리사의 입지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IFRS17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보험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해 보험계리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등은 보험계리사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계리사 시험 응시를 독려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미 한화생명에서는 다수의 보험계리사 합격 직원을 배출한 상태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 실장은 보험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IFRS17 도입이 임박했고, 현재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하는 만큼 보험사들이 계리 업무를 수행할 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이미 재작년 보험계리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험제도를 개선했다. 금감원은 보험계리사 2차시험 과목별 합격점수 인정기간과 1차시험을 면제할 수 있는 경력인정기관을 확대하는 등 기존 시험규칙을 개정했다. 이 같은 변화로 지난해 보험계리사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167명으로 전년(124명) 대비 34.7%가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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