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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사선 치료 감마나이프 개발자 코로나19로 숨져

등록 2020.02.16 13: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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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2.13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2.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혈관기형과 두부(頭部)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선 수술장치 전신 감마나이프(Gamma Knife)를 발명한 돤정청(段正澄) 중국 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인민망(人民網)과 동망(東網)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돤정청 화중(華中) 과기대학 교수는 전날 저녁 입원한 후베이성 우한(武漢)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화중과기대학은 돤정청 교수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걸려 대학 부석 셰허(協和) 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지난 며칠간 병세가 안정됐다가 당일 급속히 악화,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돤정청 교수의 장례식을 생략하고 인터넷 추모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34년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에서 태어난 돤정청은 1957년 화중과기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유학했다.

그는 1996년 기계공학을 방사선 치료의학과 결합해 세계 최초의 전신 감마나이프를 개발했다.

전신 감마나이프는 병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서 종양세포를 죽이고 인체의 정상조직과 장기에 미치는 손상을 크게 줄여준다.

현재 중국 전역에만 100여곳 병원에서 활용하면서 100만명의 환자를 치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소재한 화중과기대학에서는 돤정청 교수 외에도 생명과학 부문의 권위자 등 3명의 연구자와 의학자가 감염돼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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